9.06%…코로나前 수준 후퇴
하루평균 거래대금 첫 9조대
美 Fed 회의의사록 공개 이후
인플레 우려 일정부분 해소돼
국내 증시 반등 기대감 확산





미국의 긴축 행보와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코스피 거래량을 보여주는 ‘시가총액 회전율(거래대금/시가총액)’이 이달 들어 약 28개월 만에 최저치까지 곤두박질친 것으로 파악됐다. 다행히 최근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을 공개한 이후로 인플레이션 정점 기대감이 커지면서 코스피가 반등 랠리 국면에 들어가고 있다는 기대감이 확산하고 있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1~30일 시가총액 회전율은 9.06%로 나타났다. 이는 미·중 무역전쟁이 불거지고 코로나19 발생 초기였던 2020년 1월(8.69%)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시가총액 회전율은 일정 기간 중 거래대금을 평균 시가총액으로 나눈 비율이며, 주식시장이 얼마나 활발한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수치가 클수록 거래가 활발하다는 의미다. 코스피의 월평균 시가총액 회전율은 지난해 1월 정점(24.87%)을 찍은 뒤, 23개월여 만인 지난해 12월(9.88%) 한 자릿수로 내려왔다. 올해 들어서도 1월 10.59%, 2월 9.21%, 3월 10.98%, 4월 10.76%를 기록하는 등 거래량은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거래량이 줄어들며 거래대금 역시 낙폭을 키웠다. 5월 한 달 일평균 거래대금은 이날 오전 10시 기준으로 9조40억 원으로 집계되며, 올해 처음으로 10조 원을 넘지 못할 가능성이 커졌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일평균 거래대금이 10조 원 아래로 떨어진 달은 2020년 1월(6조4346억 원)과 2월(7조5828억 원), 5월(9조9573억 원), 그리고 지난해 12월(9조9195억 원) 등 4차례뿐이다.

코스피는 지난해 1월 7일 사상 처음으로 3000을 돌파한 뒤 같은 해 7월 6일엔 3305.21로 최고치를 새로 썼으나, 올해부터 중국의 봉쇄조치 등 글로벌 악재가 곳곳에서 터지며 맥을 추지 못하고 있다. 특히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지난 10일 코스피는 2596.56에 장을 마감하며, 17개월여 만인 2020년 11월 30일 이후 처음으로 2600대가 무너지기도 했다.

다행히 코스피는 이달 말 들어 회복세에 접어들고 있다. 지난주 FOMC 정례회의 의사록이 공개되면서 오는 6∼7월 예고된 2차례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투자자들이 대비한 덕분에 안도랠리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날 오전 10시 현재 코스피는 전날 대비 4.78포인트(0.17%) 내린 2664.88에 거래됐으나 2600선을 지키고 있다. 이달 들어 1290원대까지 치솟았던 원·달러 환율은 전날 대비 3.30원 오른 1241.90원을 기록하고 있다. 문남중 대신증권 글로벌투자전략팀장은 “최근 FOMC 의사록이 공개된 데다 미국 4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하락한 덕분에 뉴욕증시가 회복한 터라 코스피 역시 상승 폭을 키울 것으로 보인다”면서 “국내 증시는 반도체 산업의 실적 회복 여부에 따라 춤추기 때문에 D램 가격의 상승 전환 시기가 앞으로의 상승 폭과 기간을 결정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세원 기자
전세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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