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戰 선발…4이닝 3실점
승리 요건 못 채우고 내려와
왼쪽 팔꿈치 부상 영향인 듯
류현진(35·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한국인으로 두 번째로 1000이닝을 달성했지만, 부상의 영향으로 조기 강판당해 아쉬움을 남겼다.
류현진은 2일 오전(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동안 3실점을 남기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류현진은 토론토가 5-3으로 앞선 5회 초 교체됐지만 승리 요건인 5이닝을 채우지 못해 승패 없이 물러났다. 이전 등판까지 999.1이닝을 던진 류현진은 이날 4이닝을 추가, 1000이닝을 채웠다. 2013년 빅리그에 데뷔한 류현진은 ‘코리안 특급’ 박찬호(은퇴)에 이어 한국인 선수 2번째로 1000이닝을 돌파했다. 박찬호는 지난 1994년부터 2010년까지 메이저리그 마운드에서 총 1993이닝(124승 98패, 평균자책점 4.36)을 던졌다.
류현진은 4개의 안타를 내줬고, 삼진은 4개를 잡았다. 볼넷은 1개도 내주지 않았다. 류현진의 전체 투구수는 58개. 직구가 24개로 가장 많았고, 이어 체인지업이 17개, 커브가 16개, 컷패스트볼이 1개였다.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5.48에서 5.33으로 내려갔다.
조기 강판 이유는 왼쪽 팔꿈치 부상으로 관측된다. 류현진은 지난달 27일 LA 에인절스전에서 5이닝을 던진 뒤 5-2로 앞선 6회 말에 교체됐다.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은 경기 후 류현진이 왼쪽 팔꿈치에 불편한 느낌이 든다고 호소해 교체했다고 설명했다.
류현진은 주변의 우려 속에 화이트삭스전에 정상 등판했지만, 직구 구속이 뚝 떨어졌다. 이날 류현진의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89.3마일(약 143.7㎞)에 머물렀다. 평균 직구 구속은 시속 87.6마일(141㎞)에 그쳤다.
류현진은 1회 초 선두타자 A J 폴락에게 선두타자 홈런을 내줬지만 이후 7명의 타자를 연속 범타로 요리하며 안정을 찾았고, 토론토 타선도 1회 말 반격에서 산티아고 에스피날의 솔로 홈런으로 1-1 균형을 맞췄다. 류현진은 3회 1사에서 대니 멘딕에게 좌전 안타를 내줬지만, 후속 타자인 폴락을 6(유격수)-4(2루수)-3(1루수)으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잡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토론토 타선은 2회 1점, 3회 대니 잰슨의 홈런으로 3점을 추가했다.
그러나 류현진의 4회 피칭이 아쉬웠다. 류현진은 4회 첫 타자 앤드루 본을 우익수 뜬공으로 유도했지만, 우익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공을 제대로 포구하지 못하는 실책을 범했다. 이 사이 타자 주자는 2루까지 진루했다. 류현진은 이어 나온 호세 아브레유에게 좌중간 담당을 넘어가는 2점 홈런을 내줬다. 류현진은 추가 실점 없이 4회를 마쳤다.
정세영 기자 niners@munhwa.com
주요뉴스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