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서울, 인천, 충청, 영남, 강원 가져가 민주당은 역전승 경기 포함해 5곳 기초단체장 국민의힘 145곳, 민주당 63곳…서울·경기·인천 모두 與 대승
민주당, 열린우리당 시절인 2006년 광역 1곳 이후 최악의 대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2일 새벽 인천 계양구 선거 캠프에서 당선 소감을 밝힌 후 차량에 탑승해 떠나고 있다. 뉴시스
6·1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2006년 이후 16년 만에 최악의 참패를 기록했다. 국민의힘은 광역단체장 17곳 중 서울, 인천 등을 포함해 12개를 쓸어 담았고, 수도권을 비롯해 기초단체장도 휩쓸었다. 역대 선거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했던 충청권은 국민의힘이 광역단체 4곳을 모두 석권했다.
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서울, 부산, 대구, 인천, 대전, 울산, 세종, 강원, 충남·북, 경남·북 등 12곳의 광역단체장을 가져갔다. 민주당은 이날 새벽 역전한 경기를 포함해 광주, 전남·북, 제주에서 이겼다. 7회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14곳, 자유한국당이 2곳, 무소속이 1곳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지방권력이 4년 만에 완전히 교체됐다.
민주당으로서는 수도권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크게 패배한 게 뼈아프다. 서울은 25개 구청장 중 17곳에서 국민의힘이 승리했고, 민주당은 8곳에 그친다. 4년 전에는 서초구를 제외한 24개 구를 민주당이 휩쓸었다. 경기에서는 31개 시·군 가운데 국민의힘에서 22곳, 민주당에서 9곳 승리했다. 4년 전 선거에서는 한국당이 연천, 가평 단 2곳만 가져갔었다. 인천은 국민의힘 7곳, 민주당 2곳, 무소속 1곳이다.
민주당이 지방선거에서 이처럼 대패한 것은 2006년 4회 지방선거 후 16년 만이다. 당시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한나라당은 서울, 경기를 포함해 12곳을 휩쓸었고, 여당인 열린우리당은 전북 1곳만 가져갔다. 열린우리당 창당에 참여하지 않았던 민주당이 광주와 전남 2곳에서 승리했고, 제주에서는 무소속 후보가 당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