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선거방송에서 설전 진중권 “선거에서 패배한다 하더라도 고쳐질 수 있는지 회의적” 비판 고민정 “본인의 판단대로 하지 않으면 무조건 잘못된 판단이었다고 봐” 진중권 “지금 이 순간까지도 저런 태도를 보이지 않나” 되받아
SBS 방송 화면 캡처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와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SBS 개표 방송에서 설전을 주고 받았다. 진 전 교수가 “선거에서 패배한다 하더라도 고쳐질 수 있는지 회의적”이라고 하자 고 의원은 “편향된 비판을 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반박했다. 이에 진 전 교수는 “이게 민주당의 전형적인 태세”라고 되받았다.
진 전 교수는 1일 SBS 방송에서 6·1 지방선거 출구조사 결과와 관련해 “저는 처음부터 민주당이 참패할 거라고 봤다. 제 예상 스코어는 12대5였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패배한다 하더라도 이게(민주당의 태도가) 고쳐질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라고도 했다.
진 전 교수는 “이번에도 또 ‘졌지만 잘 싸웠다’ ‘거의 접전이었다’ 등 자기들만의 정신승리 스토리텔링을 이야기하면서 옛날과 같은 스탠스로 가지 않을까”라며 “(민주당은) 코로나 사태 이후에 벌어졌던 총선에서 압승했다. 그리고 한 달쯤 후에 제가 ‘보는 것과 달리 민주당의 몰락은 예상돼 있다, 시간의 문제’라고 했었다”고 말했다. 이어 “정당은 자기 정당성, 정치적 정당성을 확보해야 유지가 되는데 그때 너무 취해버렸던 것 같다”고 분석했다.
진 전 교수는 “이번에도 사실 다 지적이 됐던 거다. 이길 수 있는 선거가 아니라고 한다면 원칙 있는 패배의 길을 가야 했다”며 “어떤 선택을 했느냐. 대선 패배에 책임이 있는 두 분이 투톱으로 나섰고, 이슈를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으로 가져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과 비지지율이 붙어있다가 그 국면에서 더 벌어졌다”며 “바깥에서 계속 지적을 해도 이상하게 민주당에 계신 분들이 못 알아듣는건지, 자기만의 세계에 갇혀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같은 방송에 출연한 고 의원은 “편향된 비판을 했다는 생각이 든다”며 “본인의 판단대로 하지 않은 것에 대해 무조건 잘못된 판단이었다고 보고 있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그는 “(진 전 교수가) 본인의 판단대로 하지 않은 것에 대해선 무조건 잘못된 판단이었다고 보는 경향성이 있다”고 했다. 이어 “민주당 내에서도 대선 패배의 원인에 대해 정확하게 분석했어야 할 필요성은 있다. 당내에서 사실 여러 가지 말이 있었지만 그럼에도 후보가 선출된 이후에는 당연히 뭉쳐서 갈 수밖에 없는 부분”이라며 “여기에 대한 결과를 다시 책임지면 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진 전 교수는 “이게 민주당의 전형적인 태세”라며 고 의원의 말을 받아쳤다. 그는 “제가 2년 전부터 계속 지적했고, 이제서는 제가 지적했던 것을 본인들도 인정하고 있는데 지금 이 순간까지도 저런 태도를 보이지 않나”라며 “저뿐 아니라 민주당을 한때 지지했지만 더이상 지지하지 않는 많은 분이 이런 생각을 갖고 있는데, 민주당이 받아들이지 않는 게 정말 문제”라고 말했다.
고 의원도 다시 “계속해서 같은 말이 반복되는데 각자 의견을 갖고 있지 않나. 저도 대선 패배 원인에 대해 책임질 사람이 책임져야 한다고 했다”며 “거기에 대해선 받아들이지 (않고) 본인의 생각에 대해서 편향적인 발언을 했다는 것만 지적하시는 건 문제가 있다고 생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