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전 경기 의정부시장 도전에 실패했던 국민의힘 김동근 후보가 와신상담 끝에 2일 의정부시장 선거에서 가볍게 당선되는 기쁨을 누렸다.
김동근 의정부시장 당선인
선거운동 기간 각종 여론조사는 접전 양상을 보였으나 김 당선인은 52.5%를 득표해 더불어민주당 김원기 후보를 6.6%포인트 차이로 가볍게 따돌리고 당선됐다. 보수 후보인 강세창 후보가 국민의힘을 탈당한후 무소속 출마해 보수표가 분산될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은 것으로 김 후보가 정책공약 선거로 유권자들을 설득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8년 7회 지방선거 때 의정부시장에 처음 도전한 김 후보는 높은 득표율을 획득하고도 당시 민주당 바람 때문에 안병용 시장의 3선 벽을 넘지 못하고 석패했다.
2년 후 실시된 21대 총선에서 국민의힘(당시 미래통합당)은 김 후보에게 국회의원 출마를 권유했으나 그는 이를 사양하고 중국의 대학에서 초빙교수로 머물면서 차기 시장 선거를 준비했다.
1년 만에 귀국한 그는 중랑천변에서 매일 쓰레기를 주우면서 시민을 만나는 등 의정부시 곳곳을 열심히 다니며 더 나은 도시를 위한 구상을 했고 ‘넥스트시티’라는 책도 출간했다.
많은 준비를 마친 그는 이번에 의정부시장 선거에 재도전했고 반도체 대기업 유치, 7호선 민락역 신설, 고산동 물류센터 백지화 등 공약을 앞세워 시민의 지지를 얻었다.
경기도 행정2부지사 출신인 김 당선인은 “선거 기간 약속한 교통 혁신, 일자리 혁신, 주거환경 혁신 등을 하나하나 착실하게 지켜나가겠다”며 “시민들과 협치하고 성원은 성과로 보답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