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1 지방선거

20대男 29% · 20대女는 35%


6·1 지방선거 투표율이 50%를 간신히 넘길 정도로 저조했는데도 국민의힘이 압승을 거둘 수 있었던 배경으로는 세대별 투표율이 꼽힌다. 보수 정당 지지도가 높은 60대 이상 고령층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비교적 투표장에 많이 나오면서 여당의 승리를 견인했다는 평가다.

지난 1일 지상파 3사(KBS·MBC·SBS)가 시행한 출구조사의 예측 투표율에 따르면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한 연령대는 60대 이상이었다.

60대 이상 남성은 73.9%가 투표한 것으로 나타났고, 같은 연령대의 여성도 62.9%가 투표한 것으로 조사됐다. 남녀를 가리지 않고 국민의힘 지지세가 강한 60대가 전체 연령대 가운데 유일하게 투표율이 60%를 넘어서면서 국민의힘의 승리를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비해 20대 남성 투표율은 29.7%로 전체 성별·연령대 가운데 최하위를 기록했고, 20대 여성 투표율도 35.8%에 불과했다.

지난 20대 대선 출구조사의 예측 투표율과 비교해도 이번 지방선거에선 연령대별 투표율 편차가 특히 두드러졌다. 대선 당시 60대 이상 남성은 89.4%가 투표장에 나섰고 60대 이상 여성의 투표율도 80.2%로 나타났지만, 더불어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40대의 투표율도 남성 70.1%, 여성 70.7%나 됐다. 투표율이 가장 낮은 20대도 남성 62.6%, 여성 68.4%로 큰 차이가 나지 않았다.

조재연 기자 jaeyeon@munhwa.com
조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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