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1 지방선거
정치 신인에 10.49%P차 승리
全大 출마 ‘黨참패 책임’ 변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승리했지만 당은 지방선거에서 참패하면서 ‘빛바랜 배지’를 달고 국회에 입성하게 됐다.
다가오는 전당대회에서 이 위원장의 당권 도전에 무게가 실리고 있지만, 친문(친문재인)계가 이 위원장의 책임론을 필두로 고개를 들면서 친문과 친명(친이재명)계 간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오를 전망이다.
2일 이 위원장은 전날 치러진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55.24%로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44.75%)를 제치고 당선됐다. 10.49%포인트 차로 앞선 결과지만, 민주당의 ‘텃밭’에서 사실상 무명 정치인인 윤 후보와 엎치락뒤치락 박빙의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는 등 지역구에 발이 묶이면서 체면을 구겼다는 평가다. 대선 패배 이후 두 달여 만에 다시 등판해 ‘김포공항 이전’ 공약 등 무리수를 둔 것도 전체 선거 판세에 악영향을 줬다는 비판이 나온다.
이날 민주당에서는 이 위원장이 지방선거 기간 내내 ‘무한 책임’을 언급했던 만큼 선거 참패에 대한 책임론이 대두되고 있다. 조응천 비상대책위원은 MBC 라디오에 출연해 “이 위원장이 (자신의 지역구에) 발목이 잡힌 데다가 오히려 비대위원 전체가 다 모여 지원유세를 하는 형국까지 몰리면서 참 모양이 안 좋게 됐다. 상처뿐인 영광으로 큰 내상이 왔다”며 “당초 출마의 명분이었던 전국적인 지원을 전혀 못했기 때문에 깔끔하게 전당대회에 출마하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위원장의 전당대회 출마를 두고도 “강건한 리더십으로 당을 재건해야 한다”는 목소리와 “대선과 지방선거 패배에 책임을 지고 일선에서 후퇴해야 한다”는 비판이 충돌하면서 주도권을 둔 계파 갈등이 초읽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이 위원장의 측근 그룹인 ‘7인회’에 속한 의원은 통화에서 “이 위원장이 선수로 나섰기에 경기지사 선거를 이길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은지 기자 eun@munhwa.com
정치 신인에 10.49%P차 승리
全大 출마 ‘黨참패 책임’ 변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승리했지만 당은 지방선거에서 참패하면서 ‘빛바랜 배지’를 달고 국회에 입성하게 됐다.
다가오는 전당대회에서 이 위원장의 당권 도전에 무게가 실리고 있지만, 친문(친문재인)계가 이 위원장의 책임론을 필두로 고개를 들면서 친문과 친명(친이재명)계 간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오를 전망이다.
2일 이 위원장은 전날 치러진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55.24%로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44.75%)를 제치고 당선됐다. 10.49%포인트 차로 앞선 결과지만, 민주당의 ‘텃밭’에서 사실상 무명 정치인인 윤 후보와 엎치락뒤치락 박빙의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는 등 지역구에 발이 묶이면서 체면을 구겼다는 평가다. 대선 패배 이후 두 달여 만에 다시 등판해 ‘김포공항 이전’ 공약 등 무리수를 둔 것도 전체 선거 판세에 악영향을 줬다는 비판이 나온다.
이날 민주당에서는 이 위원장이 지방선거 기간 내내 ‘무한 책임’을 언급했던 만큼 선거 참패에 대한 책임론이 대두되고 있다. 조응천 비상대책위원은 MBC 라디오에 출연해 “이 위원장이 (자신의 지역구에) 발목이 잡힌 데다가 오히려 비대위원 전체가 다 모여 지원유세를 하는 형국까지 몰리면서 참 모양이 안 좋게 됐다. 상처뿐인 영광으로 큰 내상이 왔다”며 “당초 출마의 명분이었던 전국적인 지원을 전혀 못했기 때문에 깔끔하게 전당대회에 출마하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위원장의 전당대회 출마를 두고도 “강건한 리더십으로 당을 재건해야 한다”는 목소리와 “대선과 지방선거 패배에 책임을 지고 일선에서 후퇴해야 한다”는 비판이 충돌하면서 주도권을 둔 계파 갈등이 초읽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이 위원장의 측근 그룹인 ‘7인회’에 속한 의원은 통화에서 “이 위원장이 선수로 나섰기에 경기지사 선거를 이길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은지 기자 eu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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