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 버리던 재고 상품, 기부해 고용 창출까지"
‘세계 환경의 날’ 맞아 티몬과 바자회…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은 자선을 넘어 취약계층에게 기회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진화해야 합니다."
문명선 밀알복지재단 기빙플러스 마케팅위원장은 ‘세계 환경의 날’(6월 5일)을 맞아 3일 진행한 문화일보와 인터뷰에서 "기업이 사회 취약계층에게 물품이나 지원금을 주는 것도 의미가 있지만, 무엇보다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가장 필요하다"며 이처럼 말했다.
문 위원장이 마케팅을 맡고 있는 밀알복지재단 기빙플러스는 기업으로부터 재고·이월 상품을 받아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하고, 수익금을 장애인 일자리 창출과 취약계층을 위해 사용하는 국내 최초의 기업사회공헌(CSR) 전문 나눔스토어다. 현재 수도권을 중심으로 18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매장에는 장애인과 노인 등 취약계층이 일을 하고 있다.
문 위원장은 기빙플러스의 기부 모델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흐름에 가장 적합한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예전에는 기업들이 재고 상품을 대량으로 버리거나 태워 환경을 오염시키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며 "기빙플러스는 기업 재고 상품을 활용해 사회에 공헌하고 고용도 창출하기 때문에 진정한 의미의 ‘선순환’을 실천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기업들의 생존 경쟁이 치열할수록 더 많은 기부 모델이 나와야 한다는 게 문 위원장의 생각이다. 문 위원장은 "앞으로 사회 주역이 될 MZ세대(1980~2000년대 초반 출생)는 가치소비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기업이 투명경영이나 사회공헌, 친환경적인 가치를 얼마나 실천하느냐가 곧 경영 실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기빙플러스는 세계 환경의 날을 전후해 서울 구로구에서 전자상거래 업체 ‘티몬’과 바자회를 준비 중이다. 티몬은 이번 행사에 3000~4000만원 상당의 재고 물품을 기부할 예정이다. 행사 홍보를 위해 배너나 현수막 제작도 도왔다. 지금까지 누적 기부 물품 금액만 5억 원에 이른다. 문 위원장은 "기부 단체들은 마케팅 인력이 없어 행사 준비가 늘 어렵다"며 "직원들이 재능기부까지 해주면 행사에 큰 보탬이 된다"고 티몬에 감사를 표시했다.
기빙플러스는 5년 내 오프라인 매장을 100개 이상으로 늘리고, 이를 통해 취약계층 300명 이상을 고용한다는 계획이다. 문 위원장은 기빙플러스만의 자체브랜드(PB) 상품도 기획하고 있다. 문 위원장은 "기업과 기부단체가 일방적 관계가 아닌 상생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일방적인 기부 모델에서 벗어나 더 큰 공유가치창출(CSV)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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