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전혁 “이주호 후보 난립 책임”
박선영 “보수 내부 불법·부정”
조영달 “단일화에 최선 다했다”



여권 내부에서 6·1 지방선거 서울시 교육감 선거와 관련해 보수 후보들이 50%가 넘는 득표율을 기록하고도 ‘단일화’에 실패해 진보 성향 조희연 교육감이 승리한 것을 두고 비판이 들끓고 있다. 17개 시·도 교육감 중 8곳을 차지하는 보수 진영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후보 단일화 실패로 서울시 교육감을 내줘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장악한 일선 교육현장에 대한 쇄신의 기회를 놓쳤다는 지적이다.

3일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박선영 후보는 예비후보를 사퇴하겠다고 했다가 번복하고 선거에 출마했고, 조전혁 후보는 막말 논란으로 후보 간 감정의 골을 깊게 했다”며 보수 성향 교육감 후보들 모두에게 단일화 실패의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내가 아니면 안 된다’는 이기심이 전체 선거판을 망쳤다”고 비판했다. 홍준표 대구시장 당선인도 자신의 SNS에서 “이 사람들만 아니었으면 만점짜리 지방선거가 됐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후보들은 낙선 후에도 책임 떠넘기기로 볼썽사나운 모습을 보였다. 조전혁 후보는 중도 사퇴한 이주호 전 교육과학기술부장관을 향해 “이 판을 완전한 혼란으로 만든 가장 큰 장본인”이라며 “막판 보수 후보의 난립은 전적으로 이 전 장관의 책임”이라고 비판했다. 박 후보는 “보수 내부에서 횡행한 불법과 부정, 폭력은 반지성적·반자유민주주의적·반법치주의적 민낯을 그대로 드러냈다”고 날을 세웠다. 조영달 후보는 “단일화 논의에 나름 최선을 다했다”면서도 “결국 단일화는 정치세력의 단일화 정치게임임을 알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번 교육감 선거에서 보수 진영은 후보 단일화로 진보·보수 진영 간 맞대결이 펼쳐진 7개 시·도 중 5곳에서 승리했다. 특히 2009년부터 13년간 진보 진영에서 독식했던 경기에서 단일화에 성공하며 선거 승리를 이끌었다. 반면 서울에선 조전혁(23.5%)·박선영(23.1%)·조영달(6.6%) 후보의 득표를 합치면 53.2%에 달하지만 단일화에 실패하면서 조희연 교육감(38.1%)이 당선됐다.

조재연 기자 jaeyeon@munhwa.com
조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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