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가 9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초림초등학교에 설치된 수내1동 제2투표소에서 투표하고 있다. 2022.3.9 [공동취재]
(성남=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가 9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초림초등학교에 설치된 수내1동 제2투표소에서 투표하고 있다. 2022.3.9 [공동취재]


5월말 초밥집 등 유용의혹 수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배우자 김혜경 씨의 ‘경기도청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법인카드 사용처 129곳에 대해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벌인 것으로 3일 확인됐다. 6·1 지방선거가 끝나 ‘선거 개입 리스크’가 해소된 경찰이 이번 압수수색을 시작으로 이 의원과 김 씨에 대한 본격 수사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이날 문화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지난달 말 김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 관련 사용처 소재지 129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였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성남과 수원의 한우전문점, 초밥집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유용 금액은 수백만 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압수수색에서 김 씨의 법인카드 사용 내역 등 여러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경찰은 지난 4월 4일에 경기도청과 경기도청 총무과 별정직 5급 공무원 배 모 씨의 집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김 씨의 측근인 배 씨는 지난해 4∼10월 경기도청 비서실 7급 공무원이었던 A 씨를 시켜 수원과 성남 소재 식당에서 경기도 법인카드로 결제하고 김 씨에게 음식을 배달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이 의원은 검·경으로부터 크게 5개 의혹에 대해 수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법카 유용 의혹 및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 국회의원 보궐선거 과정에서의 선거법 위반 의혹 수사를 벌이고 있고, 검찰은 대장동 개발 특혜의혹, 변호사비 대납 의혹 등을 전방위 수사 중이다. 이 의원 측은 경찰의 압수수색과 관련, “특별히 답변해 드릴 게 없다”고 밝혔다.

송유근 기자 6silver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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