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자베스 2세 여왕(96)의 즉위 70주년 기념행사가 2일(현지시간)부터 치러지고 있는 가운데 여왕 후계 구도에도 눈길이 쏠리고 있다. 여왕은 3일 거동불편을 문제로 이날 감사예배에는 참석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찰스 왕세자. CNN 캡처
올해로 74세인 찰스 왕세자는 ‘최장 왕위 대기 기록’으로 잘 알려져 있는 인물이다. CNN에 따르면 그는 3살 때부터 ‘계승 서열 1위’ 자리에 있었다고 한다. 400여 개 이상의 자선 단체장을 역임하고 있으며, 대학 학위를 받은 첫 왕자이기도 하다. 영국의 ‘아이콘’이자 사망 이후에도 영국민들의 존경과 사랑을 받은 다이애나비의 전남편이기도 하다.
고 다이애나비의 생전 모습. CNN 캡처
계승 서열 2위는 찰스 왕세자와 다이애나비의 장남인 윌리엄 왕세손이다. ‘평민 출신’ 케이트 미들턴과의 결혼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2006년부터 2013년까지 군에서 복무했는데, 일각에서는 찰스 왕세자를 건너뛰고 윌리엄 왕세손에게 왕위를 물려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윌리엄 왕세손의 청년 시절 모습. CNN 캡처
윌리엄 왕세손과 미들턴 왕세손빈의 장남인 조지 왕자가 자연스레 계승 서열 3위에 자리하게 됐다. 2013년생, 올해로 9살이다. 여동생인 샬럿 공주는 2011년 영국 왕실이 남성 상속인을 우선시하는 규칙을 폐지함에 따라 계승 서열 4위에 올랐다.
일각에서는 이번 즉위 70주년 행사를 계기로 후계 구도 논의가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 시작했다. 한편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거동 불편을 이유로 이날 70주년 기념 이틀째 행사 기념 예배에 불참하기로 결정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