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축구가 2021∼2022시즌을 마쳤지만, 뉴스는 계속 쏟아지고 있다. 전력 강화를 위해 계약을 연장하고, 또 새로운 인물을 영입하느라 분주하다. 그 중심은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바이에른 뮌헨)다.
레반도프스키는 지난달 14일(한국시간) 열린 독일 분데스리가 시즌 최종전을 마친 뒤 “떠나고 싶다”고 말했고, 31일엔 “나와 바이에른 뮌헨의 스토리는 끝났다”고 강조했다. 계약 기간이 1년 남았고, 또 선수가 명문구단을 떠나겠다고 공언하는 건 흔치 않은 일. 물론 레반도프스키는 믿는 구석이 있다. 바로 기량이다. 유럽 현지 언론에 따르면 레반도프스키에게 러브콜을 보내는 구단은 줄을 섰다. 특히 레반도프스키가 스페인의 명문 FC 바르셀로나로 이적한다는 소문은 끊이지 않고 있다. 이적료 3200만 유로(약 430억 원), 계약 기간 3년에 합의했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리오넬 메시, 네이마르(이상 파리 생제르맹)와는 사정이 다르다. 메시는 지난해, 네이마르는 2017년 바르셀로나를 떠나 파리 유니폼을 입었다. 메시는 지난해부터 아내, 자녀가 ‘향수병’을 겪어 바르셀로나 복귀를 추진했지만 무산됐다. 네이마르는 최근 계약 기간을 연장한 킬리앙 음바페와의 주도권 다툼에서 밀렸고, 파리는 네이마르를 원하는 구단에 넘긴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바르셀로나를 포함해 네이마르에게 눈을 보내는 구단은 없다.
메시는 35세, 네이마르는 30세, 레반도프스키는 34세. 나이로 따지면 네이마르가 더 낫지만, 부상이 잦다는 게 걸림돌. 메시는 프랑스 리그1에서 26경기에 출전, 14도움(2위)을 올렸지만 6득점에 그쳤다. 반면 음바페는 득점(28골)과 도움(17개) 2관왕. 동료에게 골 기회를 제공하는 솜씨는 여전하지만, 과거 메시의 날카롭고 절묘한 슈팅은 보기 힘들어졌다. 메시가 이제 내리막길로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는 이유. 반면 레반도프스키는 꾸준하다. 레반도프스키는 최근 7시즌 동안 6차례 득점왕에 올랐다. 2017∼2018시즌부터 5회 연속 득점 1위를 차지했고 2016∼2017시즌은 2위였다. 레반도프스키는 2013∼2014시즌에도 득점 1위에 올라 통산 7차례 득점왕 수상으로 분데스리가 이 부문 역대 공동 1위다. 특히 2020∼2021시즌엔 41골을 터트려 49년 만에 분데스리가 한 시즌 최다 골 기록을 경신했다. 2021∼2022시즌엔 34경기에서 35골(1위)을 터트렸다.
레반도프스키는 키 185㎝, 몸무게 81㎏으로 메시(170㎝, 72㎏), 네이마르(175㎝, 68㎏)와는 ‘체급’이 다르다. 건장한 체격에 철저한 식단 관리, 체력훈련으로 강철같은 몸을 다듬었다. 큰 부상 없이 10년 간 분데스리가를 호령한 비결. 그래서 20대보다 더 강하고, 생기 넘친다. 무엇보다 탈 없이 건강하게 시즌을 마칠 수 있다는 점이 레반도프스키의 가장 큰 자랑거리이고, 전력 강화를 위한 영입 후보 0순위로 꼽히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