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교포 이민지가 6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서던 파인스의 파인 니들스 로지 앤드 골프클럽에서 제77회 US여자오픈 골프대회 우승 트로피를 들고 환한 미소를 짓고 있다. AP뉴시스
호주교포 이민지가 6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서던 파인스의 파인 니들스 로지 앤드 골프클럽에서 제77회 US여자오픈 골프대회 우승 트로피를 들고 환한 미소를 짓고 있다. AP뉴시스


호주교포 이민지가 시즌 2번째 메이저대회인 제77회 US여자오픈 골프대회(총상금 1000만 달러) 정상을 차지했다.

이민지는 6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서던 파인스의 파인 니들스 로지 앤드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4개로 이븐파 71타를 쳤다. 최종합계 13언더파 271타로 2위 미나 하리가에(미국·9언더파 275타)를 4타 차로 제쳤다. 이민지는 종전 US여자오픈 72홀 최저타 기록(272타)을 1타 앞섰다. 1996년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 1999년 줄리 잉크스터(미국), 2015년 전인지(28)가 272타로 종전 기록을 남겼다.

이민지는 지난해 7월 에비앙 챔피언십에 이어 개인 통산 메이저대회 2승을 챙겼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통산으로는 지난달 파운더스컵에 이어 8승째. 특히 이민지는 최근 4차례 메이저대회 가운데 혼자 2승을 차지하는 상승세가 돋보인다.

이민지는 이번 대회 우승상금 180만 달러(약 22억5000만 원)를 확보, 상금 1위(262만5849달러)로 올라섰다. 180만 달러는 역대 여자 골프 사상 단일 대회 최다 우승 상금. 이민지는 또 상금과 더불어 평균 타수, 올해의 선수, CME 글로브 포인트 등 주요 부문에서 모두 1위를 달리고 있다.

한국 선수 중에선 최혜진이 최종합계 7언더파 277타로 가장 높은 단독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세계랭킹 1위 고진영은 6언더파 278타로 단독 4위에 올랐다. 한국 선수들은 2020년 이 대회 우승을 차지한 김아림 이후 최근 7개 메이저대회에서 연속으로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한국 선수들이 메이저대회에서 7개 대회 연속 우승하지 못한 것은 2009년 브리티시오픈부터 2011년 LPGA 챔피언십 이후 11년 만이다. 이달 말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도 우승을 놓치면 2006년부터 2008년까지 이후 14년 만에 8개 대회 연속 ‘메이저 무관’이 된다.

이민지는 3라운드까지 3타 차 단독 선두였고 2위였던 하리가에가 15번 홀(파5) 첫 버디를 잡기 전까지 보기만 2개로 타수를 잃어 비교적 여유 있게 경기를 운영했다. 1, 2번 홀 연속 버디로 5타 차로 달아났고 5번과 7번 홀에서 1타씩 잃었다. 그리고 12번 홀(파4) 버디로 2위와 격차를 6타로 벌리며 승기를 잡았다. 이민지는 이 대회 역대 최다 언더파 우승 기록인 1999년 잉크스터의 16언더파를 노리는 듯했으나 16번 홀(파3) 짧은 파 퍼트가 홀을 맞고 나온 데 이어 18번 홀(파4)에서도 1타를 잃어 13언더파로 마무리했다.



허종호 기자
허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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