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단지 2029년 하반기 준공
‘중견’GGM은 공급대상 제외
후속차종 물량확보‘발등에 불’


정권교체로 문재인 정부가 야심차게 추진했던 상생형 일자리 ‘광주글로벌모터스’(GGM)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GGM은 동종업계 절반 수준의 임금을 주는 대신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등에서 주거 등 복지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광주형 일자리 모델인데 핵심인 주거 지원이 불투명해지면서 근로자들의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는 것이다.

7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GGM 상생협의회 근로자대표들이 지난달 시청을 항의 방문해 “시가 1인당 700만 원의 사회적 임금을 약속하고도 현재 지원하는 비용은 1인당 161만 원에 불과하다”며 “출범 때 약속한 공동복지프로그램을 신속히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시는 노사민정협약에 따라 2019년 GGM 출범과 동시에 근로자 통근버스, 개방형 체육관, 노사동반성장지원센터 등이 포함된 공동복지프로그램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가장 핵심인 주거단지(광산구 산정지구)가 2029년 하반기에나 준공될 예정이어서 근로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더구나 이 주거단지가 준공되더라도 연간 매출액 1000억 원이 넘는 GGM은 중견기업으로 분류돼 공급대상에서 제외된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국가균형발전특별법 개정을 추진 중이지만 국회 상임위에 계류 중이다. 시는 당장 주거 지원이 여의치 않자 연봉 4500만 원 이하 무주택 근로자 193명에게 매월 20만 원의 주거지원비를 지급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전체 근로자 620여 명의 31%에 불과해 형평성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시가 근로자 일부에게만 주거비를 지원하는 것은 예산 부족 때문이다. 국비를 요청했지만 반영되지 않으면서 전액 시비로 충당하고 있다. 글로벌 자동차시장이 전기차 등으로 빠르게 개편되고 있는 상황에서 현재 생산 중인 내연 기관 경형 SUV ‘캐스퍼’ 이후 후속 차종 물량 확보도 발등에 불이다. GGM은 출범 당시 현대차와 5년간 35만 대(연간 7만 대) 생산 협약을 맺었지만 올해 계약한 물량은 5만 대 수준에 그치고 있다. 시 관계자는 “GGM은 공장 설계 당시부터 전기차를 염두에 두고 설비를 갖췄다”고 말했다.

광주=김대우 기자 ksh430@munhwa.com
김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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