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태국 기업 임직원 포상
업계“日·中관광 재개돼야 회복”


코로나19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이후 동남아 단체 관광객에 이어 100명 이상의 대규모 ‘인센티브’ 관광객이 한국 관광에 나서면서 면세업계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7일 오전 서울 명동본점에 말레이시아 인센티브 단체관광객 150여 명이 방문했다고 밝혔다. 동남아 관광객들은 그동안 소규모 그룹으로 한국을 찾았다. 그러나 한꺼번에 100명 이상의 대규모 인센티브 단체가 방문한 것은 지난 2020년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이라고 롯데면세점은 설명했다.

인센티브 단체 관광은 특정 기업이 자사의 임직원들에게 포상의 의미로 한국 여행의 기회를 주는 것이다. 보통의 단체 관광객보다 구매력이 크기 때문에 면세점 업계가 경쟁적으로 유치에 나선 바 있다. 이번에 방문하는 단체 관광단은 말레이시아에서 화장품 및 건강기능식품 등을 판매하는 기업의 임직원들이다.

앞서 6일 오후엔 태국인 170여 명이 제주의 신라·롯데면세점 등을 찾아 면세쇼핑을 즐기는 등 동남아를 중심으로 한 단체 관광객들이 속속 한국을 다시 찾고 있다.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한국 면세점을 찾은 외국인은 지난 3월 4만9840명에서 4월 6만5283명으로 늘어났다. 5월엔 더 증가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다만 한국 면세·관광업계의 최대 고객으로 꼽히는 일본, 중국 관광객들은 아직 본격적으로 입국할 조짐이 보이지 않고 있다. 일본은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한국 관광에 대한 욕구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엔화 약세가 새로운 걸림돌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로 문을 닫은 중국도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려면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며 “중국과 일본 관광객들이 한국으로 돌아와야 코로나19를 완벽하게 극복했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만용 기자 my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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