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놀이장·파라솔 등 갖춰 인기…내년엔 복합문화예술공간 조성

하천 정원화 사업으로 조성된 경기 남양주시 별내면 청학밸리 리조트. 남양주시청 제공
하천 정원화 사업으로 조성된 경기 남양주시 별내면 청학밸리 리조트. 남양주시청 제공


남양주=오명근 기자

“하천·계곡은 공공재로 주인인 시민의 품으로 돌려줘야 합니다.”

경기 남양주시가 하천 불법시설 정비·정원화 사업으로 조성한 ‘청학밸리 리조트’가 시민들이 편안하게 휴식할 수 있는 휴양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최근에는 이곳 주변에 시각예술 전문 도서관과 공연장 건립이 추진되면서 친환경 복합 문화예술 공간으로도 활용될 예정이어서 성공적인 사례로 꼽히고 있다.

남양주시는 2020년 7월 별내면 청학천(청학계곡)을 정비해 조성한 청학비치의 비치(모래사장 3개소)구간을 늘리고 경관교량·소정원·물놀이장·수변 스탠드 등 자연경관·편의시설을 증설해 지난 3일 청학밸리 리조트 개장식을 가졌다고 7일 밝혔다.

지난 2020년 청학비치로 처음 개장한 이 리조트는 지난 2021년 주차장·가로등 등 편의시설을 대폭 개선해 두 번째 개장한 데 이어 사실상 1760㎡로 확대, 세 번째 개장한 것이다. 개장 초기부터 자연석 호안·자연형 여울을 비롯, 파라솔·덱·그늘막 등이 갖춰져 있어 마치 해변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을 들게 한다. 이곳은 지난 2020년 첫 개장 이후 방문객이 17만 명에 달할 정도로 이제는 전국의 가볼 만한 명소가 됐다. 집 앞 정원 같은 편안한 휴식공간으로 활용돼 시민들 삶의 수준을 올리는 것은 물론 환경 보존 공간으로서의 가치도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원래 하천·계곡에는 불법업소 26개소가 난립하고 폐기물 5625t이 쌓여 환경이 심각하게 훼손돼 있었다. 업소들이 자릿세를 받거나 음식을 강요하는 바람에 시민들은 계곡에 발조차 담글 수 없었다.

시는 2018년부터 계곡 상인·주민들과 16차례 회의를 하며 설득에 나서 하천 정원화 사업을 추진할 수 있었다. 수백 개의 평상과 콘크리트 구조물이 모두 철거됐다. 그 결과 하천·계곡은 자연 생태계가 서서히 회복됐고 어느새 쾌적한 자연 친화적인 시민 휴식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가족들이 여름철에 계곡에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리조트로도 손색없는 공간으로 거듭난 것이다.

시는 이곳에 시각예술 전문 도서관인 아트라이브러리(Art-library), 숲속 공연장, 산책로 등을 내년 말까지 조성하는 등 친환경 복합 문화예술 공간으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아트라이브러리는 예술인들의 작업 및 작품 전시 공간 및 시민들의 커뮤니티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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