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패배 책임’으로 이재명 등 지목
“당내 계파갈등 확산 않도록 입장표명 필요”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시스 자료 사진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시스 자료 사진



더불어민주당 내 소신파로 분류되는 5선의 이상민 의원이 이재명 의원의 당 대표 출마에 대해 “적절치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이재명 의원의 당 대표 출마에 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여러 차례 말했지만 이재명 (대선 당시 )후보가 대선 패배를 한 장본인이고 또 본인을 둘러싸고 있는 여러 의혹을 말끔히 해소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이재명 의원이) 우선적으로 해야할 일은 그 의혹을 해소하고 조금 더 자기 충전을 할 시간을 갖는 것”이라며 “(이것이) 본인을 위해서나 당을 위해서나 한국 정치 발전에 오히려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6·1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패배한 배경에 관한 질문에 대해서도 “지방선거에 직접적으로 (패배) 책임 있는 원인은 대체로 다 안다”며 “이재명, 송영길의 대의 명분 없는 출마 그리고 여러 당내의 성 비위 사건, 또 공천의 잡음 이런 것들 등등”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번 대선에 패배했음에도 불구하고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등 여러 가지를 원내 1당 의석의 다수 힘을 이용해서 밀어붙이려고 하는 그런 것에 대한 국민적 견제, 반발 이런 것들 아니겠냐”고 덧붙였다.

지방선거 패배에 책임이 있는 인사들이 취해야 할 행동에 대해 이 의원은 “윤호중 비대위원장 체제 비대위원들은 일단 사퇴로서 정치적 책임을 1차적으로 졌다”며 “그때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았던 이재명 의원도 책임을 인정하고 져야 되는데 그 부분은 전혀 본인은 거론하지 않고 있고 오히려 지금 소위 친명(친이재명), 친문(친문재인)이라는 분들이 서로 공방을 벌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렇게 전개되면 매우 볼썽사나운 모습이라고 생각된다”며 “이재명 의원이 이번 지선의 자신의 위치에서 했었던 여러 가지 책임 부분에 대해 어떤 입장인가를 분명히 밝히고 책임을 어떻게 질 것인가에 대한 부분도 있어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 의원이 지방선거 이후 침묵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에 대해 이 의원은 “(이재명 의원) 공개적으로 국민이나 당원들에 대한 본인의 입장 표명부터 필요하다고 생각된다”며 “지금 소위 친명, 친문 당 내에서 이루어지는 여러 가지 공방이 최근에 전개되고 있지 않나. 이런 것으로 흐르는 것은 아주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되고 확산 전개되지 않도록 이재명 의원의 빠른 입장 표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의원은 또 지방선거 이후 극명해지고 있는 친문(친문재인), 친명(친이재명) 계파 갈등 논란에 대해 “언론 탓으로 돌리는 건 적절치 않다”며 “당내에 엄연히 그런 계파가 놓여 있고 이해관계에 따라서 각자 주장하는 바가 다르다 것은 불편하지만 사실이라고 생각된다”고 밝혔다.

박준희 기자
박준희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