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현지시간) 미 정치전문매체 더 힐에 따르면 워싱턴DC 보건 당국은 지난 4일 원숭이두창이 속하는 바이러스 계열인 오르토폭스에 양성 반응을 보인 주민이 나왔으며 추가 검사와 최종 판정을 위해 질병통제예방센터(CDC)로 보냈다. 당국은 감염된 주민들을 격리 조치했고 가까운 접촉자들을 파악해 감시하고 있다. 5일 기준으로 어떤 다른 사례도 확인되지 않았으며 대중들에게 미치는 위험은 여전히 낮다고 워싱턴DC 보건 당국이 밝혔다. 이 주민은 최근 유럽을 방문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CDC에 따르면 현재까지 11개 주에서 25건의 원숭이 두창 감염 사례가 확인됐고 사망자는 없다. 한 이성애자 여성의 감염 사례가 확인되긴 했지만 미국에서의 대부분 사례가 남성과 성관계를 가진 남성에게서 발견됐다. 양성 반응을 보인 워싱턴 거주자의 성별과 성적 성향은 공유되지 않았다.
원숭이두창은 보통 2주에서 4주 정도 지속된다. 감염만으로 사망한 비율은 매우 낮지만 감염으로 인해 나타난 발진, 병변 등 증상은 매우 고통스럽고 영구적인 흉터를 남길 수 있다. 모든 상처에 딱지가 붙고 나으면 전염성 위험성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통, 근육통, 발열과 같은 다른 증상들은 독감과 비슷하다.
한편 미국 보건복지부는 바바리안 노르딕사에 3만6000도스 분량의 원숭이 두창 백신을 발주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