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모평 졸업생 비율 최고치

선택과목 유불리 개선 안되면
점수 변동폭 작년보다 커질수도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재수생을 포함한 ‘N수생’ 비율이 처음으로 30%를 넘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문·이과 통합형 수능으로 교차지원이 가능해진 데다 정시 확대 기조로 재도전 수험생이 많아질 것이란 분석이다. 통합수능 2년 차인 올해도 선택과목으로 인한 유불리가 개선되지 않으면서 특정 선택과목 쏠림 현상이 나타나는 등 수험생들의 혼란은 여전한 상황이다.

7일 입시 업계에 따르면 학령인구 감소로 인해 올해 전체 수능 응시자는 줄어들겠지만, N수생 비율은 역대 최고에 달할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발표에 따르면 오는 9일 실시하는 6월 모의평가(모평) 지원자는 재학생 40만473명, 졸업생 7만6675명 등 총 47만7148명으로 졸업생 비율이 16.1%를 기록했다. 이는 6월 모평 통계를 발표한 2011학년도 이래 최고치다.

6월 모평은 당해 N수생 비중을 가늠해볼 수 있는데, 대개 반수생이 유입되면서 수능에서는 졸업생 비율이 늘어난다. N수생 비율은 2021학년도에는 6월 모평 13.8%에서 수능 29.7%로, 2022학년도에는 6월 모평 13.9%에서 수능 29.2%로 증가했다. 이를 미뤄볼 때 올해 수능에서 N수생 비율은 30% 이상이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올해 N수생이 늘어나는 가장 큰 이유로 지난해 도입된 문·이과 통합형 수능의 계열별 유불리가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표준점수 산출에서 불리했던 문과생들이 대거 재도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원하는 학과에 진학하기 위해 반수를 선택하는 이과생 등도 상당수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N수생이 대거 늘고, 통합형 수능에서 선택과목 유불리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서 점수 변동폭이 지난해보다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통합수능 2년 차인 올해도 선택과목 간 응시비율 차이, 미적분 등 특정 과목에 집중되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선택과목 간 점수가 여전히 공개되지 않은 상태에서 수험생 혼란은 지난해 상황보다 커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수험생들은 표준점수상 유리한 고지를 점하는 국어 영역의 언어와 매체, 수학 영역의 미적분 선택비율이 지난해 6월보다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박정경 기자 verite@munhwa.com
박정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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