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미영(가운데) 고 이예람 중사 사망 사건 관련 특별검사가 7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사무실에서 현판식을 갖고 있다. 연합뉴스
공군 성폭력 피해자 고 이예람 중사 사망 사건 수사를 전담할 안미영(55·사법연수원 25기) 특별검사팀이 7일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안 특검은 이날 “헌법과 형사소송법이 규정한 적법 절차 및 증거주의에 따르면서도 신속하게 객관적인 증거를 찾아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사무실에서 현판식을 가졌다. 안 특검은 “법률상 부여된 수사 기간 내에 이 중사의 사망과 관련된 사건의 진상이 규명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유족 측이 주장하는 부실수사 의혹 외 2차 가해)그 부분도 수사 범위에 포함돼 있다”고 강조했다.
특검팀은 수사팀장에 손찬오(33기)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2부장을 비롯한 검사 10명을 파견받았으며 안 특검과 유병두(26기), 이태승(26기), 손영은(31기) 특검보 등을 포함하면 전체 규모는 80명 안팎이다. 특검팀은 국방부·국가인권위원회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사건 초동 수사기록 등 관련 자료 5만여 쪽을 검토하는 등 지난 5일부터 업무를 개시한 상태다. 군사법원에 기소된 15명 외 불기소 처분을 받은 군사경찰·군 검찰 관계자, 공군 법무실 관계자 등의 기소 여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공군 20비행단 소속이었던 이 중사는 지난해 3월 2일 선임 부사관인 장 모 중사로부터 성추행을 당한 뒤 신고했지만, 군 검찰 수사 중인 5월 21일 극단적 선택을 했다. 그 후 1년 가까이 지나서야 사건의 진상 규명을 위한 특검법이 국회 문턱을 넘었고, 사망 381일 만에 특검 수사가 개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