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관계자들이 ‘선박종합상황실’에서 스마트 선박들의 위치, 입출항 정보, 연료 소모량, 화물 적재 현황 등을 모니터링 하고 있다.  HMM 제공
HMM 관계자들이 ‘선박종합상황실’에서 스마트 선박들의 위치, 입출항 정보, 연료 소모량, 화물 적재 현황 등을 모니터링 하고 있다. HMM 제공


■‘스마트 세이프티 경영’ 100년 기틀 다진다 - (16) HMM
‘선박종합상황실’ 국내 첫 개설
화물적재·연료소모 등 한눈에
해상위험요소 탐지 사고차단
선체동요 감지 모션센서 개발
스마트 웨어러블 시스템 추진




장거리 해상 물류를 책임지고 있는 해운업계는 대형사고 예방을 위해 ‘안전관리’를 최우선 경영 원칙으로 삼고 있다. 바다 위에서 발생하는 사고는 대응이 어려운 만큼 사전에 위험요소를 제거하기 위해 스마트 신기술 도입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추세다. 국내 최대 해운사인 HMM(옛 현대상선)은 비대면 플랫폼, 빅데이터 기반 운임 솔루션 등을 도입해 차별화된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는 동시에 해상 안전 강화 관련 기술 적용에도 앞장서고 있다. 특히 디지털 혁신과 스마트 선박을 기반으로 해상 운송의 ‘안전보건경영 체계’를 확립하겠다는 전략을 추진, 주목을 받고 있다.

HMM은 ‘선박종합상황실’을 통해 운항의 안전성을 강화하고 있다. 2020년 9월 국내 해운업계 최초로 개설한 선박종합상황실은 전 세계 바다 위에 떠 있는 HMM 스마트 선박들의 상세 정보를 한눈에 보여준다. 선박의 위치, 입출항 정보, 연료 소모량, 화물 적재 현황 등을 실시간으로 관찰할 수 있는 만큼 위험요소 사전 식별 및 관리, 주요 정보 공유 등이 가능하다.

HMM의 스마트 선박은 통항 밀집지역이나 위험지역을 통과할 때 위험요소를 미리 감지할 수 있는 기능을 갖췄다. CCTV, 레이더, 전자해도 등 운송과 관련된 기기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사고를 방지할 수 있도록 더 안전한 항로를 권고한다. HMM은 현재 스마트 선박으로 건조된 20척의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선박종합상황실에서 관리하고 있다. 향후 기존 선박도 스마트 선박으로 확대 전환해 더욱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관리를 이어갈 방침이다.

HMM은 선박 운항 시 기상으로 인한 선체 동요를 미리 감지하고 즉각적으로 대응해 승무원과 화물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모션센서(Motion Sensor) 테스트도 수행할 예정이다. 이 센서는 선박에 위험정보를 즉시 제공하고, 육상과 연계된 모니터링을 수행함으로써 HMM의 육해상 직원뿐만 아니라 협력사, 관계사 직원까지 신속한 상황 대처와 효율적 업무를 가능케 한다. 또 HMM은 선박 오퍼레이션 테크놀로지(Operation Technology) 장비의 원격점검 시스템 도입, 스마트 헬멧 등 웨어러블 시스템 개발을 통해 실시간 사고 예방과 관리 가능한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HMM은 사고를 근절하기 위한 경영 환경도 구축하고 있다. HMM은 지난 1월 사업장 산업재해를 예방하고 임직원의 안전 및 보건을 유지하기 위해 대표이사 직속으로 안전보건총괄(CSHO)과 안전보건관리팀을 신설했다. 안전보건전담조직은 중대사고 위험에 선제적으로 대응함으로써 ‘안전하고 건강한 HMM’을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 안전보건총괄직과 전담팀이 꾸려진 만큼 직원들에게 안전의 중요성을 자연스레 강조하는 효과도 있다. HMM 관계자는 “안전보건경영 문화를 사업장, 임직원 및 협력사에 이르기까지 모든 영역으로 확산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위험요인을 사전에 제거하기 위한 또 다른 장치로 HMM은 사업장 시설의 위험성 평가 및 분석을 하고 있다. HMM은 모든 선박과 육상 시설에 대해 매년 2회 위험성 평가 및 정기 내부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규정된 자격을 갖춘 내부 심사원의 심사 결과를 반영해 문제점을 즉시 개선하고 대한산업안전협회, 한국선급 등 외부 안전전문기관의 선박 현장점검도 주기적으로 받고 있다. 더불어 선박 안전 확보를 위해 2019년에 선박 관리 자회사인 HOS(HMM Ocean Service)를 통해 국제표준인 ISO 45001 인증을 획득했다. HMM은 올해 상반기 내 인증 획득을 추진 중이다.

해상운송을 하는 만큼 HMM은 화물 안전 강화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HMM은 국제해상위험물 규칙(IMDG Code)과 선사, 항만별 위험화물 규정 등을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예약 시스템에 등록하는 방식으로 위험화물과 일반화물을 포함한 화물의 위험성과 선적 가능 여부를 사전에 점검하고 있다. 화물 고박 상태, 온도, 손상 발생, 기상예측시스템 등도 상시 점검한다. 또한 국제안전관리규약(ISM Code) 등 국제 규정에 따른 선박 및 화물의 안전 운송 평가로 화물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있다. 내부 심사(연 1회)와 외부 심사(격년 1회)뿐 아니라 엄격한 기준의 자체 평가를 상시로 실시하고 있다.

HMM은 육상 및 해상 사업장의 잠재 위험요인도 찾아 개선하고 있으며 전사적인 안전보건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정기적인 비상훈련을 통해 직원들의 안전의식을 높이고, 어떤 상황에서든 경각심을 갖고 사고에 침착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안전보건관리규정을 신설했다. 주요 협력사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평가해 협력사 직원 건강과 안전 관련 교육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HMM 관계자는 “직원의 안전이 담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성과는 무의미한 것”이라며 “능동적이고 친화적인 안전문화를 조성하고 확고한 안전경영 의지를 이행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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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홍 기자 lkh@munhwa.com
이근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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