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자산 관리 고삐 죌 듯

이복현(사진) 금융감독원장이 첫 공식 외부활동으로 가상화폐 관련 당·정 간담회에 참석한다. 취임 일성으로 불공정거래·시장교란 행위 근절을 강조한 만큼 가상화폐 업계에 대한 금감원의 관리·감독이 강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10일 국회 관계자에 따르면 이 원장은 오는 13일 오후 2시 국회에서 열리는 ‘가상자산 시장의 공정성 회복과 투자자 보호’ 당·정 간담회에 참석한다. 7일 김주현 금융위원장 후보자와 면담을 가진 뒤 9일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 참석했지만, 공개적인 외부활동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간담회 참석으로 이 원장이 가상화폐 시장에서 발생하는 투자자 보호 문제에 적극 개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 원장은 지난 8일 기자들과 만나 “인력과 조직 관련 부분에 대해서는 앞으로 살펴봐야 한다”면서 “새로 늘어날 수 있는, 예를 들어 가상자산에 대한 관리 감독 부분이 있다는 점을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7일 취임사를 통해 “메타버스·빅테크·가상자산 등은 이미 일상의 일부”라며 “시장의 선진화와 민간의 혁신을 저해하는 요소는 없는지 차분히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금융권 일각에서는 이 원장의 금감원이 앞으로 가상화폐 업계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금감원에 가상화폐 관련 부서 개편이나 인력 확충 가능성도 제기된다. 그동안 금감원을 비롯한 금융당국은 관련 입법 미비 등을 이유로 가상화폐 업계에 대한 감독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다.

국민의힘 정책위원회와 가상자산특별위원회가 주최하는 이번 간담회에서는 가상화폐거래소 협의체의 자율규제 방안이 발표되고 5대 가상화폐 거래소 대표가 공정성 회복을 위한 거래소 운영 개선 방안을 밝힐 예정이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도 자리해 모두 발언에 나설 예정이다. 여당 측에서는 성일종 정책위원회 의장, 윤재옥 정무위원장, 윤한홍 정무위 간사, 윤창현 가상자산특위 위원장이 참석한다.

정선형 기자 linea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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