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9일 천안함 폭침·제2연평해전·비무장지대(DMZ) 목함지뢰 도발 희생자 유가족 부상자 등 20여명의 ‘호국영웅·유가족’을 용산 대통령실에 초청해 오찬을 하며 최고의 예우를 한 직후 행사에 참석한 최원일 전 천안함장과 전준영 천안함 생존전우회장 등이 페이스북에 감사의 글을 올렸다. 해당 글에 국민들은 "나라가 나라다워지는 느낌" (석민영),"이게 바로 나라다. 영웅들이 제대로 대접받고 또 존경받는 나라"(임호성) 등의 댓글로 큰 호응을 보였다.
전준영 천안함 생존전우회장은 페이스북에 "1년 전 ‘이용만 하다 버리겠지’ 의심한 게 죄송했습니다. 오늘 의미 있는 자리 마련해주셔서 감사함니다’는 글을 올린 지 16시간 만에 1700여 개 ‘좋아요’, 120여개 댓글이 달렸다. 천안함 피격 당시 8사단 포병여단 운전병으로 복무했다는 임진현씨는 "당시 영결식 보면서 얼마나 많은 눈물을 흘렸는지, 지금에서야 제대로 된 대우을 받으셔서 너무나 다행"이라는 글을 남겼다. "이제야 나라가 정상적으로 돌아간다고 생각합니다. 애국적 인사들은 대통령과 국민들이 지켜야 합니다’(김종호), "대통령님 멋있고 고맙다는 생각 많이 했고 이 마음 변치 않으셨으면 좋겠다"(강용남), "몇 년 만에 보는 든든한 6월"(박경현) 등으로 박수갈채를 보냈다.
최 전 함장은 페이스북에 "뜻깊은 자리로, 의장대 도열에서부터 액자관람, 오찬에 이어지는 예우가 느껴지는 행사로 잊지 않고 초청해주시고 경청해주신 대통령께 감사드린다"는 글을 올렸다. 18시간에 1000개의 ‘좋아요’와 130여개 댓글이 달렸다. "이제야 제대로 된 나라를 보게 돼 흐뭇합니다"(정용중),"이제야 나라가 제대로 돼 가는 것 같습니다"(JG Park), "나라를 지키다 산화하신 영웅들에 대한 예우가 이제 제대로 이뤄지나 봅니다. 시간이 너무 걸렸네요"(최재근). "천안함 전사자, 부상자들의 명예가 제대로 설 때까지 국민은 지켜보고 있을 겁니다"(신인식), "정상적인 나라의 모습에서 희망찬 미래를 봅니다"(박인영) 등의 댓글이 달렸다.
2020년 ‘서해 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천안함이 누구 소행이냐’고 물은 고 민평기 상사의 모친 윤청자 여사는 윤 대통령에게 "천안함 생존 장병들에게도 걸맞은 훈포장 수여를 부탁드린다"는 간절한 내용을 담은 편지 한 통을 건넸다고 한다. 직접 글을 작성한 민평기 상사 형 민광기씨가 직접 작성한 편지에는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같은 상황을 겪고, 망자는 훈장에 영웅 호칭을 받고 살아남은 자는 패잔병 취급당하는 이런 불공정한 사회가 어디 있습니까. 유가족에게는 슬픔만 남았다면 생존자와 그 가족들에겐 고통을 안겨주었습니다. 훈장을 수여해 그 분들의 명예를 회복시켜달라"는 내용이 담겼다.
북한 목함지뢰로 두 다리를 잃은 하재헌 예비역 중사는 문화일보와 통화에서 "대통령 초청행사 참가는 처음이었다"며 "의장대 사열뿐 아니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행사 때처럼 레드카펫을 깔아 예우를 해줘 참으로 영광스러웠다. 저희를 잊지않고 기억해줘 감사했다 "고 감격해 했다. 그는 "대통령께 한가지 청을 드렸다"고 했다. "지난해 목함지뢰 도발 희생자 행사를 1사단 주관으로 했는데 1건의 기사도 나오지 않는 등 아무도 주목하지 않아 오는 8월 4일 열릴 7주년 행사는 국가보훈처가 주관을 해달라고 간청했다"며 "저희 부상장병들에게 남은 것은 명예밖에 없다. 온 국민이 기억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충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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