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의회 의사당 난입 규명 위원회 증언서
이방카, 2020년의 대선 결과 수용 발언
트럼프, SNS에서 “딸은 결과 검토 안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재선에 실패하고 퇴임하기 전인 지난 2021년 1월 4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트럼프 전 백악관 선임 보좌관이 아버지와 함께 대통령 전용 헬기에서 내리고 있다. 연합뉴스·AFP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재선에 실패하고 퇴임하기 전인 지난 2021년 1월 4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트럼프 전 백악관 선임 보좌관이 아버지와 함께 대통령 전용 헬기에서 내리고 있다. 연합뉴스·AFP


지난 2020년 재선에 실패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선거 패배 사실을 인정한 장녀 이방카 트럼프 전 백악관 선임 보좌관의 증언을 부인하며 부정선거 주장을 계속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자신이 만든 소셜미디어(SNS) ‘트루스 소셜’에 올린 글에서 “이방카는 선거 결과를 들여다보거나 검토하는 데 관여하지 않았다”며 “그녀는 이미 오래전에 그것에서 손을 뗐었다”고 했다.

이방카 트럼프 전 백악관 선임 보좌관이 10일(현시지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의사당 난입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하원 특별위원회에 화상으로 참석해 증언하고 있다. 연합뉴스·AP
이방카 트럼프 전 백악관 선임 보좌관이 10일(현시지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의사당 난입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하원 특별위원회에 화상으로 참석해 증언하고 있다. 연합뉴스·AP


앞서 작년 1월 6일 미 의회 의사당 난입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하원 특별위원회(1·6 위원회)는 전날 밤 첫 공개 청문회에서 “난 (윌리엄) 바 법무장관을 존중한다. 그래서 그가 말한 것을 받아들였다”고 말한 이방카 전 보좌관의 증언 내용을 공개했다. 이 발언은 지난 2020년 11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이 걸려 있던 대선에서 부정을 찾아볼 수 없었다는 윌리엄 바 당시 법무장관의 견해를 트럼프 전 대통령의 딸이자 백악관 참모였던 이방카가 인정한다는 의미다. 그러나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선 직후 선거 조작을 주장하면서 불복했고, 자신의 충복이었던 바 전 장관이 이에 동조하지 않자 선거 한 달 만에 경질했다.

전날 청문회에서 공개된 영상을 통해 바 전 장관도 “난 선거가 도둑질당했다는 그(트럼프)의 생각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것을 분명히 했었다”며 “나는 대통령이 헛소리를 한다고 말했고, 나는 그것(조작선거 주장)의 일부가 되길 원치 않았다”고 했다. 부정 선거라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주장을 뒷받침할 만한 증가가 부족했다는 주장이다.

이번 위원회는 작년 1월 6일 벌어진 의사당 난입 사건을 진상 규명을 위해 꾸려졌다. 당시 대선에서 패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의회로 몰려가 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의회의 대선 승리 인증을 막기 위해 의사당에 무차별 난입, 폭력을 행사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여기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당시 의회 인근에서 한 연설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의사당으로 가라며 사실상 폭동을 부추겼다는 지적을 받았다. 그때 사태로 의회경찰 1명을 포함해 5명이 사망했고, 지금까지 700명 이상이 기소되는 등 사법 당국과 의회는 진상 규명을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다.

박준희 기자
박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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