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아이오와 전함 박물관에서 유가와 인플레이션 등에 관해 연설하고 있다. UPI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아이오와 전함 박물관에서 유가와 인플레이션 등에 관해 연설하고 있다. UPI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치솟고 있는 유가와 관련해 석유회사들에 직격탄을 날렸다.

미주 정상회의에 참석을 위해 로스앤젤레스에 머물고 있는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인플레이션과 관련한 대국민 연설에서 “모두가 엑손(모빌)의 이윤을 알도록 할 것”이라며 “엑손은 지난해 하느님보다 돈을 더 벌어들였다”고 비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고 그들은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있다”며 “석유회사들은 9000건의 시추 허가를 확보하고 있지만, 시추에 나서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들은 석유를 생산하지 않아서 더 많은 돈을 벌어들이는 데다, 조세를 피하려고 시장에서 자신들의 제품을 되사기 때문에 생산에 나서지 않는다”며 “엑손은 투자를 시작해야 하며, 세금을 제대로 내야 한다”고 규탄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엑손모빌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230억 달러(약 29조 4400억 원)에 달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인플레이션 잡기가 정책의 최우선 순위에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공격하기도 했다.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보다 8.6% 급등했다. 1981년 12월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그는 “미국인들의 우려를 잘 알고 있으며, 이는 타당한 것”이라며 “나는 유가가 급격히 오르던 시기에 자랐고, 이 문제가 항상 식탁에서 논의됐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식량 가격이 오르면 이는 또 다른 문제”라며 “그러나 우리는 식량과 에너지에 있어 푸틴의 세금 같은 것을 보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세희 기자
박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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