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25년 만의 전차 전력 현대화 가동 베트남전 때 쓰던 M48A3K 패튼전차 해병 2사단서 퇴출
해병대 1사단 K1A2 전차대대가 지난 5월말 경북 포항 인근 사격장에서 사격훈련을 하고 있다. 해병대사령부 제공
해병대가 1997년 해병1사단에 K1 전차가 배치된 후 25년 만에 해병대의 숙원인 ‘전차 전력 현대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해병대 전차 전력의 현대화 계획은 2018년에 공개됐으며, 현재 2022년 연말을 목표로 해병대 전차대대 현대화가 진행 중이다. 이는 3차까지 300여대에 이르는 국산 K2 흑표전차양산 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돼 육군 기동군단에 배치된 데 따른 파급효과다. 기동군단이 보유하던 K1A2, K1E1 등 우수한 전차가 해병대에 공급되고 있는 것이다.
◆K2 흑표전차 300여대 7기동군단 배치…해병1사단 올해 K1A2 완편
클래식 전차로는 중 세계 최강의 국산 K2 흑표 전차는 1차 양산 100대, 2차 양산 106대 이며, 현재 진행 중인 3차 양산은 54대로 알려져 있다. 앞서 2021년 11월말, K2 흑표전차 2차 양산을 완료하면서 아시아 최강의 육군 7기동군단에 K2 흑표 전차가 추가로 배치됐다. 이에따라 제 7기동군단은 K1A2 전차 30여대를 해병대에 이관할 수 있게 됐다.
2022년 6월 현재, 경북 포항 해병 1사단 전차대대는 K1A2 전차를 분기별로 10여대씩 인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월 말 경북 포항 송라면 상륙훈련에서 새로 인수 받은 전차가 공개됐다. 또한 인근 사격장에서 해병대 1사단 전차대대 K1A2의 120mm 주포 사격 장면도 공개된 바 있다. 해병 1사단 전차대대는 2022년 11월까지 K1A2 전차로 완편할 예정이다. 포항에서 운용하던 K1E1 전차는 김포반도의 해병 2사단 전차대대에 인계가 진행 중이다.
해병대2사단 전차대대 M48A3K 전차가 9일 인천 강화군 진강산 훈련장에서 포탄을 발사하고 있다. 지난 5일부터 오는 12일까지 진행되는 훈련에는 1970년대부터 활약했던 M48A3K 전차가 최종 사격 임무 수행을 위해 투입됐다. 부대는 내년 초부터 M48A3K 전차를 K1E1 전차로 교체할 예정이다.
해병대2사단 전차대대 M48A3K 전차가 지난해 11월 9일 인천 강화군 진강산 훈련장에서 포탄을 발사하고 있다.1970년대부터 활약했던 M48A3K 전차가 최종 사격 임무 수행을 위해 투입됐다. 올해초부터 M48A3K 전차는 K1E1 전차로 교체되고 있다. 국방일보 제공
◆서해5도 해병2사단 ‘박물관 전차’ 퇴출…11월말 K1E1 완편
해병 2사단 전차대대는 전 세계 유일의 현역인 구형 M48A3K 패튼 전차를 운용해왔다. 2사단 전차대대 주력이었던 M48A3K 전차가 지난해 11월 인천 강화군 진강산 훈련장에서 포탄을 발사한 것을 계기로 고별식을 치렀다. 1970년대부터 활약했던 M48A3K 전차가 최종 사격 임무 수행을 위해 투입된 것이다. 2사단은 올해부터 M48A3K 전차를 K1E1 전차로 교체하고 있다. 올해 6월 현재, 전차대대에는 K1E1 전차가 들어가고 있으며 11월 말까지 완편할 예정이다.
K1E1 전차는 실시간 전장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전장관리체계가 장착됐다. 조종수 열상 및 전후방 감시카메라를 활용해 밀폐 조종 상황에서도 주변의 위험을 인지하고 대응할 수 있다. 포 안정화 장치와 추적 보조장치는 기동 중에도 사격이 가능케 해준다. 포수와 전차장이 각각 별도의 표적을 획득·추적·파괴할 수 있는 헌터킬러(Hunter-Killer) 기능도 장점으로 손꼽힌다. M48A3K와 비교해 유효사거리도 늘었다. M48A3K는 1500m에 불과했지만 K1E1 전차는 2000~2500m에 달해 전투력이 대폭 향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안승범 디펜스 타임즈 대표는 “서해 최북단 백령도 등에 배치된 주력 전차 M48A3K는 북한 도발에 제대로 대응하기 어려운 노후장비로 알려져 있다”며 “야간 사격이 불가능한 것은 물론이고, 방공레이더 지원도 받기 어렵지만 교체가 지연돼 왔다”고 설명했다. 앞서 백령도 6여단과 연평도 부대는 K1E1 전차가 먼저 배치된 바 있다. 2023년 해병대 전차는 K1A2,K1E1을 운용하는 것이다.
◆육군 M48A5 계열전차 K2 흑표전차로 교체 추진
한편 육군의 최일선부대에 남아 있는 구형 미국제 M48A5 계열 전차는 180여대이며 이것을 교체하기 위해 K2 흑표 전차 4차 양산 160여대 획득사업 절차를 밟고 있다.
K2 흑표 전차 160여대는 수기사(수도기동사단)를 수갑사(수도기갑사단)로 개편하는 목표로 공급할 예정이다. 2024년 이후 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M48A5K 계열은 2026년부터 동원사단 전차대대에서만 사용될 예정이다.
2021년 11월 말 결정을 앞둔 4차분 양산 전차에는 K2 전차 성능 개량으로 하드킬(Hard Kill) 방식 능동방어시스템(APS·Active Protection System)과 열 압력탄 발사기(Thermobaric Weapon), 주·야간 파노라마 카메라를 적용한 360˚ 상황 인식 관측장치, 전차장용 원격 사격장치(RCWS·Remote Controlled Weapon Station)를 장착하고 스텔스 체계와 하이브리드 엔진 등이 필요하다.
◆K1 계열전차 성능 개량중…K1A1 2026년, K1A2 2022년 완료
K1 계열 전차는 피아 식별장치와 전,후방 카메라, 디지털 전장관리체계 등을 장착하는 K1E1/A2로의 성능 개량이 진행중이며 K1E1은 2026년, K1A2는 2022년까지 모두 성능 개량을 완료할 예정이다.
K1E1/A2 성능 개량 사업의 후속 성능 개량 요소 중 K1E1/A2 전차 모두에 화생방 방호용 양압 및 냉방장치, 보조 발전기(APU·Auxiliary Power Unit )를 장착하는 것과 K1E1 전차의 포수 조준경을 한국형 포수 조준경(KGPS)으로 교체하는 것을 2016년 합참이 승인하여 후속 성능 개량 사업으로 이어진다.
이 외에도 단차장용 무인총탑(RCWS), EMP, 중성자 차폐장치, 조종수 열상잠망경(K1A2)를 장착하는 것과 파워팩 출력 증대, 현수장치 개선, 전면 장갑 방호력 보강 등 개량 요소들이 제안되고 있으나, K1 전차 기본형은 최초 개발된 지 30년이 넘은 장비이므로 경제적으로 크게 부담되지 않는 부분만 성능 개량을 진행하는 실정이며 장기적으로는 대체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2019년부터 K2 전차 2차분을 도입하고 일부 기계화보병사단을 기동사단, 기갑여단으로 재편함에 따라 K1A2 전차는 기동사단/기계화보병사단과 기갑여단, K1E1 전차는 보병사단 전차대대로 전환 배치를 가속화하고 있다.
현재 군에서 요구하는 K2 전차의 4차 양산 대수 180여대가 예정대로 확정돼야 노후화된 M48A5K 전차를 도태시켜 치장으로 돌릴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105mm 주포인 M48A5K 전차는 아직 화력 면에서는 근거리에서 T-62 적 전차를 상대할 수 있지만, 전차 자체가 1950년대에 설계된 전차이므로 현대전에 적합하지 않고 군수지원에도 지장이 크다.
K2 전차 추가 양산 지연으로 90mm 주포인 M48A3K를 운용하는 해병대 2사단 전차대대는 올해 2월부터 K1E1 전차로 교체를 시작했다. 해병대 2사단은 K1E1 전차를 인수받기 전까지 M48A3K 전차 30여대 운용유지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전투력 유지에 문제가 없다고 한다. 해병대 2사단 전차대대는 수도권 방어 중요 축선의 하나인 김포반도를 책임지는 전차부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