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85세인 프란치스코(사진) 교황이 무릎 통증 등 건강문제로 다음 달 예정돼 있던 콩고민주공화국과 남수단 방문을 연기한 것에 대해 사과의 뜻을 전했다. 평소 거동 문제로 휠체어를 자주 이용한 데 이어 지난달 만성 무릎 통증으로 수술을 받는 등 교황의 건강이 악화하자 일각에선 교황의 ‘연내 조기 퇴임설’까지 나오고 있다.
12일 바티칸 뉴스에 따르면 교황은 이날 주일 삼종기도를 마친 뒤 방문 계획을 연기한 데 대해 당사국 정부와 국민에 사과의 뜻을 표했다. 교황은 이날 “내게 너무도 큰 의미가 있는 이번 방문을 연기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 여러분의 용서를 구한다”고 말했다. 앞서 교황청은 교황이 현재 치료 중인 무릎 통증을 더 악화시키지 않기 위해 다음 달 2∼7일 5박 6일로 예정된 콩고민주공화국·남수단 순방을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교황은 만성적인 오른 무릎 통증으로 일주일에 몇 차례 주사와 물리치료를 받으며 휠체어로 이동하고 있다. 교황의 건강이 악화하자 가톨릭 교단에서는 ‘공무에 나서기 어려워진 만큼, 교황이 연내 퇴임하고 더 젊은 교황을 내세울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