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용 감독 화상 인터뷰 “1000만 관객 실감 안나”
“3편은 마석도 형사가 일본 야쿠자를 소탕하는 이야기입니다.”
영화 ‘범죄도시2’로 팬데믹 이후 첫 1000만 영화 고지를 밟은 이상용(사진) 감독이 하반기 촬영을 시작하는 속편에 대해 이같이 소개했다.
이 감독은 13일 오전 문화일보와 가진 화상 인터뷰에서 “3편은 마석도(마동석 분) 형사가 금천경찰서에서 광역수사대로 이전해 새로운 팀을 꾸린 후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면서 “빌런(악당)은 야쿠자다. 일본 야쿠자들이 한국으로 넘어와서 범죄를 저지르는 데, 이를 수사하는 마석도 형사와 새로운 인물들의 박진감 넘치는 통쾌한 액션을 보여 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1일 관객 동원 1000만 돌파 당시에도 시즌3의 오디션을 보고 있었다는 이 감독은 “이를 가능하게 한 관객들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면서 “너무 비현실적인 일이라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 주변에서 축하 인사를 많이 받았는데, 저에게는 다음 시리즈를 이어야 하는 의무가 있기 때문에 들뜨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범죄도시2’는 코로나19로 인해 2년 넘게 깊은 침체기에 빠진 극장가를 부활시켰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 이 영화의 성공을 넘어 관객들이 다시금 극장을 찾는 문화를 되살렸기 때문이다. 이 감독은 “관객들이 극장을 많이 찾는다는 것은 또 다른 기쁨”이라면서 “예전만큼 투자가 되지 않고, 코로나19 기간 극장가가 너무 침체돼 있었다. 아직 개봉 못 한 영화들도 하루빨리 개봉될 수 있길 바라고, 다른 영화의 투자도 활발해지길 기대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한편 ‘범죄도시2’는 개봉 25일째인 11일 오후 1시 50분, 1000만 관객을 돌파했다. 한국 영화로는 ‘기생충’ 이후 약 2년 만이다. 12일까지 누적 관객 1050만3892명을 달성했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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