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한 시민이 과거 맥도날드 매장을 이어 받은 새로운 프랜차이즈 ‘맛있고 마침표’의 매장 앞을 지나고 있다. 연합뉴스·타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러시아에서 미국 패스트푸드 체인점 맥도날드가 철수하고 현지 업체가 사업을 인수해 ‘맛있고 마침표’라는 새로운 브랜드를 론칭했다. 그런데 일부 국내외 네티즌들은 이 브랜드의 로고를 접하고는 ‘어, 혹시?’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맥도날드가 철수한 러시아에서는 현지 업체가 사업을 인수해 ‘브쿠스노 이 토치카’(Вкусно и точка·맛있고 마침표)라는 브랜드를 이날 새로 론칭했다. 브랜드 명칭의 뜻은 ‘두말할 필요없이 맛있다’라는 의미라고 한다.
앞서 미국 맥도날드사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특별군사작전’을 개시한 이후인 지난 3월 14일 이번 사태로 정상적 사업 운영이 불가능하다면서 러시아 전역의 850개 매장을 폐쇄했다. 또 지난 5월 중순에는 러시아 시장 완전 철수와 러시아 내 자산 매각을 선언했다. 따라서 새로운 브랜드는 미국 맥도날드의 완전 철수로부터 불과 한 달도 안돼 출시된 것이다. 이날 모스크바와 인근 지역 10여 개 매장이 재개장을 시작했다. 현지에서 타전된 보도 사진에는 새로운 버거 브랜드를 이용하려는 모스크바 시민들이 매장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새로 단장한 매장 안팎의 모습도 인터넷 등에서 퍼져 나갔다.
러시아에서 철수한 맥도날드 브랜드를 인수한 후 모스크바 등에서 12일(현지시간) 새로 론칭한 버거 브랜드인 ‘맛있고 마침표’의 모스크바 지역 매장에 햄버거를 즐기기 위해 방문한 현지 고객들이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EPA
그런데 해외 일부 네티즌들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러시아의 새로운 버거 브랜드의 로고 디자인을 보고 고개를 갸웃하는 듯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어디선가 본 듯한 낯익은 디자인 때문이었다. 국내 한 네티즌은 관련 소식이 담긴 기사에 “보는 순간 모스버거인 줄 알았다”는 댓글을 달기도 했다. 밝은 바탕에 빨간색 도안으로 이뤄져 전체적으로 알파벳 ‘M’의 형상을 띠고 있는 것이 비슷하다는 의미로 보인다.
맥도날드가 철수한 러시아에서 새로 론칭한 버거 브랜드 ‘맛있고 마침표’의 로고 디자인. 연합뉴스·로이터
물론 러시아에서 철수한 맥도날드의 로고도 전체적으로는 알파벳 ‘M’의 형상을 띠고 있기는 하다. 그러나 노란색 도안에 곡선으로 이뤄져 있는 형상은 ‘맛있고 마침표’의 분위기와 유사점을 찾아 보기 어렵다. 대신 모스버거의 로고와 비교하면 꽤 비슷하다는 점을 느낄 수 있다. 둘 다 붉은 사선과 점으로 이뤄진 ‘M’을 나타내는 디자인 컨셉트를 내포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로고의 배경 색깔은 다소 차이가 있다.
모스버거 페이스북 계정 캡처
모스버거는 일본에서 생겨난 햄버거 프랜차이즈 브랜드다. 브랜드 명칭인 ‘모스(MOS)’는 Mountain(산), Ocean(바다), Sun(해)의 머리글자를 따서 만들었다고 한다. 모스버거의 원조국인 일본에도 러시아의 ‘맛있고 마침표’의 론칭 소식과 함께 해당 브랜드의 로고가 언론과 인터넷 등을 통해 퍼져나갔다. 이에 일본 최대 포털사이트인 야후 재팬의 관련 기사나 글에서 일본 네티즌들도 신기하다는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한 일본 네티즌은 댓글에서 “모스버거 로고와 비슷한데”라며 “(맛있고 마침표의 배후에) 모스버거 쪽이 원조라고 주장하는 음모론자가 생겨날 것 같다”고 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러시아에서) 맥도날드가 떠나고 모스버거가 (브랜드에) 참여한 것 같구나”라고 하기도 했다. 마이니치(每日)신문의 관련 기사에 댓글을 단 일본 네티즌은 아예 ‘맛있고 마침표’의 로고가 모스버거 뿐만 아니라 일본 슈퍼마켓체인 ‘마루에츠’와도 닮았다고 언급하며 “뭐든지 판매하는 버거 가게라는 것이냐”고 지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