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광역단체장 만남은 처음
劉, 50일간 잠행끝 공개행보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보수 진영의 성지인 대구를 찾은 가운데 6·1 지방선거 경선에서 분루를 삼켰던 유승민 전 의원도 북콘서트를 여는 등 기지개를 켜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13일 오후 대구 동구 동대구로에 마련된 대구시장직 인수위원회 사무실을 찾아 홍준표 대구시장 당선인을 만난다. 안 의원이 이번 국회의원 보궐선거 분당갑 지역구에서 당선된 뒤 국민의힘 소속 광역자치단체장 당선인을 만나는 것은 처음이다. 안 의원 측 관계자는 “국민의힘에 입당한 뒤 지역 문제 등 각종 정책과 현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자 하는 취지”라고 전했다.

당 안팎에서는 안 의원이 지방선거 이후 가장 먼저 대구를 방문하는 것을 두고 입당 후 보수 지지층에 대한 외연 확장과 당내 입지 강화를 위한 행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안 의원은 지난 20대 대선 당시에도 보수 진영의 강세 지역으로 불리는 대구·경북(TK) 지역에 가장 먼저 내려갔다. 의사 출신인 안 의원은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2020년 3월과 4월 두 차례에 걸쳐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에 내려가 의료 봉사를 했고, 지난해에도 이 병원을 찾아 코로나19 방역 상황을 점검한 바 있다.

유승민 전 의원도 이번 지방선거 경기지사 경선에서 패배한 지 50일 만에 잠행을 끝내고 공개 행보에 나섰다. 유 전 의원은 지난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의 한 서점에서 저서 ‘야수의 본능으로 부딪쳐라’ 북콘서트를 열고 지지자 200여 명과 대담을 진행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저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기이기 때문에 책에 쓴 대로 충실하게 야수의 본능에 따라 남은 인생을 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계 복귀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 자리에는 이준석 대표와 김용태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가 참석했다. 또 유 전 의원과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강대식, 김예지, 신원식, 유경준 등 초선 의원을 비롯해 김세연, 이종훈, 오신환, 김성동, 진수희 전 의원 등도 참가했다.

최지영 기자 goodyoung17@munhwa.com
최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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