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반 이상이 6억원 이하 거래
거래량 3·4위는 서초·강남구
‘똘똘한 한채 선호’ 강화 원인
서울내 6억이하 아파트 7%뿐



올 상반기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는 중저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규제 적용을 받지 않는 6억 원 이하 아파트가 있는 노원·구로구를 중심으로 매매거래가 이뤄졌다.

13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에 따르면 1월 1일부터 이달 12일까지 거래된 서울 아파트는 6892건으로, 그중 2618건(37.98%)이 6억 원 이하 거래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 매수 비중인 30.84%와 비교하면 비중이 7.14%포인트 높아졌다.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으로 매입 자금 부담이 커지면서 실수요자들의 매수세가 서울에 얼마 남지 않은 중저가 아파트로 쏠린 때문이다. 부동산R114 조사 결과 5월 27일 기준 서울 소재 시세 6억 원 이하 아파트는 9만2013가구로 전체 시세 조사 대상 아파트의 7.59%에 불과했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올해 아파트 거래가 가장 활발했던 지역은 노원구와 구로구가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 12일 기준 노원구와 구로구 아파트 매수자 중 56.95%가 6억 원 이하 아파트를 샀다. 노원구에서는 504건 중 235건(46.62%)이, 구로구에선 416건 중 289건(69.47%)이 6억 원 이하 아파트를 매수했다.

서울에서 저가 수준에 속하는 6억 원 이하 아파트에 매수세가 쏠린 현상은 대출 규제 때문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금융 당국이 주택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로 대출을 옥죈 상태에서 사실상 6억 원 이하 주택에만 규제 예외를 두고 있다. 대표적인 서민 주택담보대출로 불리는 보금자리론은 6억 원 이하 주택에 대해 집값의 최대 70%까지 대출이 가능하고 DSR 규제도 적용되지 않는다.

다만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 거래량 3, 4위는 고가 아파트가 밀집한 서초구와 강남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당 아파트 가격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두 개 지역으로, 최근 ‘똘똘한 한 채’ 선호가 강화되면서 각광받는 곳이다.

서초구와 강남구에서는 대출이 한 푼도 되지 않는 15억 원 초과 아파트 거래가 절반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다. 강남은 올해 아파트 거래량인 406건 중 263건(64.77%)이, 서초구는 439건 중 258건(58.76%)이 15억 원 초과 아파트인 것으로 나타났다.

박정민 기자 bohe00@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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