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경기 성남 등 유찰
광주 광천동은 수의계약 체결
올해 들어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가 급등하면서 대형 건설사들이 도시정비사업(재개발·재건축) 입찰 경쟁을 포기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상당수의 건설사는 매출 확대와 브랜드 파워 유지를 위해 적자가 예상되는데도 재개발·재건축 사업에 입찰해 출혈 수주를 한 바 있다.
1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4월과 5월 두 차례 유찰 끝에 다시 시공사 선정작업에 들어간 부산 해운대구 우동3구역 재건축 사업(아파트 2918가구 신축)에는 대형 건설사들이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관심을 보였던 대형 건설사 3곳이 낮은 수익성 등을 이유로 입찰 참여를 꺼리고 있다. 지난 6월 초 부산 금정구 서금사재정비촉진A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2672가구 신축) 입찰에도 건설사 1곳만 참여해 유찰됐다.
지난달 경기 성남시에서 열린 성남 수진1구역(5456가구)과 신흥1구역(4183가구) 재개발사업 설명회는 참여 건설사가 한 곳도 없어 자동 유찰됐다. 수진1구역은 공공재개발(공공참여형 재개발)사업의 최대어로 꼽히는 만큼 대형 건설사들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됐으나 공사비 제한(3.3㎡당 495만 원 이하)에 따른 출혈 수주 우려로 1곳도 응찰하지 않았다. 신흥1구역도 비슷한 이유로 입찰 건설사가 없었다.
대형 건설사들조차 잇따라 재개발·재건축사업 입찰을 포기하고 있는 것은 급등한 자재 가격과 인건비를 감당할 수 없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건설사 관계자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건설사들이 브랜드 파워 유지, 강남권이나 신규 지역 전략적 진입 등을 이유로 출혈 수주하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올해 들어서는 건축비와 인건비가 가파르게 오르는 데다, 경기 침체 장기화 가능성이 커지자 수익성이 담보된 사업 위주로 수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찰이 반복되자 입찰 경쟁 없는 수의계약도 늘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달 15일 두 차례 유찰된 광주 서구 광천동 재개발사업(5006가구)을 수의계약했다. 롯데건설도 5월 말 성북구 돈암6구역 재개발사업(889가구)을 두 차례 연속 단독 응찰해 시공사로 선정됐다.
김순환 기자 soon@munhwa.com
광주 광천동은 수의계약 체결
올해 들어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가 급등하면서 대형 건설사들이 도시정비사업(재개발·재건축) 입찰 경쟁을 포기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상당수의 건설사는 매출 확대와 브랜드 파워 유지를 위해 적자가 예상되는데도 재개발·재건축 사업에 입찰해 출혈 수주를 한 바 있다.
1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4월과 5월 두 차례 유찰 끝에 다시 시공사 선정작업에 들어간 부산 해운대구 우동3구역 재건축 사업(아파트 2918가구 신축)에는 대형 건설사들이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관심을 보였던 대형 건설사 3곳이 낮은 수익성 등을 이유로 입찰 참여를 꺼리고 있다. 지난 6월 초 부산 금정구 서금사재정비촉진A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2672가구 신축) 입찰에도 건설사 1곳만 참여해 유찰됐다.
지난달 경기 성남시에서 열린 성남 수진1구역(5456가구)과 신흥1구역(4183가구) 재개발사업 설명회는 참여 건설사가 한 곳도 없어 자동 유찰됐다. 수진1구역은 공공재개발(공공참여형 재개발)사업의 최대어로 꼽히는 만큼 대형 건설사들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됐으나 공사비 제한(3.3㎡당 495만 원 이하)에 따른 출혈 수주 우려로 1곳도 응찰하지 않았다. 신흥1구역도 비슷한 이유로 입찰 건설사가 없었다.
대형 건설사들조차 잇따라 재개발·재건축사업 입찰을 포기하고 있는 것은 급등한 자재 가격과 인건비를 감당할 수 없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건설사 관계자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건설사들이 브랜드 파워 유지, 강남권이나 신규 지역 전략적 진입 등을 이유로 출혈 수주하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올해 들어서는 건축비와 인건비가 가파르게 오르는 데다, 경기 침체 장기화 가능성이 커지자 수익성이 담보된 사업 위주로 수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찰이 반복되자 입찰 경쟁 없는 수의계약도 늘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달 15일 두 차례 유찰된 광주 서구 광천동 재개발사업(5006가구)을 수의계약했다. 롯데건설도 5월 말 성북구 돈암6구역 재개발사업(889가구)을 두 차례 연속 단독 응찰해 시공사로 선정됐다.
김순환 기자 so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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