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발사 예정일을 사흘 앞둔 12일,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전남 고흥군 봉래면 나로우주센터에서 모든 조립과 1·2·3단 결합을 마치고 마무리 점검을 받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연합뉴스
2차 발사 예정일을 사흘 앞둔 12일,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전남 고흥군 봉래면 나로우주센터에서 모든 조립과 1·2·3단 결합을 마치고 마무리 점검을 받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연합뉴스


오는 15일 2차 발사를 앞둔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II)를 계획대로 14일 발사대로 이송할지 여부에 관해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이 판단을 보류했다.

항우연은 13일 오후 “금일 저녁에 비행시험위원회를 개최해 내일(14일) 누리호 이송가능 여부를 검토한 결과, 기상 상황이 매우 유동적이므로 현 상황에서는 누리호 이송 여부를 판단하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어 “내일 이른 아침에 기상상황을 다시 한번 점검한 후 비행시험위원회를 재개최해 당초 예정대로 누리호 이송이 가능한 지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다”고 했다.

항우연 기술진은 이날 오후 5시 30분쯤 비행시험위원회를 열고 누리호를 14일에 예정대로 롤아웃(발사체가 조립동에서 나오는 과정)할지 여부에 대해 논의했다. 기술진은 14일 발사대가 있는 전남 고흥 지역에 비와 강풍이 예보돼 누리호를 엄빌리컬 타워 등에 고정하는데 안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엄빌리컬 타워는 누리호에 추진제 등을 연결하는 역할을 하는데, 높이가 높아 강풍이 불면 작업자가 올라가 필요한 작업을 하기가 위험하다.
항우연은 14일 오전 5시까지의 기상상황을 보고 나서 롤아웃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14일 이른 오전까지 기상 상황이 나아지지 않으면 누리호 발사 시점이 조정될 수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남석 기자 greentea@munhwa.com
오남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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