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부가 국가 전략산업인 반도체를 비롯한 첨단산업 전문 인재 양성을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 단국대가 반도체·바이오헬스·수소 등 미래 신산업에 필수적인 인력 육성에 전략적 투자를 확대하고 나섰다. 반도체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비전문가에게도 과감히 문호를 개방한 ‘파운드리공학과 석박사 과정’을 신설하고 2026년까지 바이오인재 2만5000명 배출을 목표로 50여 개의 바이오융합강좌 등을 선보여 대학가 안팎의 주목을 받고 있다. 단국대는 신산업 분야의 연구개발을 주도하면서 관련 분야에 학생들의 취업을 확대하고, 산학협력 연계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제고하는, 궁극적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 교육 생태계 재구성을 목표로 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학부·대학원에 파운드리공학
반도체 연구·실무 능력 키워

헬스케어 컨소시엄‘평가 1위’
50개 융합강좌 집중이수 도입

작년 수소 핵심소재 기술이전
소·부·장 글로벌 경쟁력 제고


14일 단국대에 따르면 학교는 반도체 분야의 전문인재 육성을 위해 올해 학부과정에 융합반도체공학전공을 신설한 데 이어 오는 9월부터는 대학원에서 파운드리공학과 석박사 과정 수업을 시작한다.

신설된 파운드리공학과는 반도체 제조의 전반적 실무능력을 배양하는 데 목표를 뒀다. 전자전기공학부, 화학공학과, 고분자시스템공학부, 기계공학과, 에너지공학과 등 시스템반도체 제조의 생태계를 이루는 전력, 소재·부품·장비(소부장) 등 유관 분야 교수들이 학제 간 강의를 진행하는 게 가장 큰 강점이다. 또 반도체 분야를 이수하지 않은 학생은 물리전자, 반도체소자, 회로이론, 전자회로 등 기초 강좌를 입학 첫 학기에 집중이수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이후 심화과정 진입과 반도체 분야의 연구 역량을 높이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단국대는 바이오헬스케어 인재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단국대는 바이오헬스케어 컨소시엄 주관대학을 맡아 1년 차 성과평가에서 사업 참여 56개 대학 중 1위에 선정되는 기염을 토했다. 혁신공유대학사업은 정부가 2026년까지 5000억 원을 투입해 바이오헬스케어 등 8대 신산업에서 국가 수준의 인재 10만 명을 육성하는 프로젝트인데, 단국대는 관련 사업을 추진하며 50여 개의 바이오융합강좌를 신설했고 컨소시엄 내 타 대학 학생이 수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집중이수제를 도입했다. 교육공통플랫폼을 설치해 벌써 6000여 학생이 관련 강좌를 이수했다. ‘바이오 교육은 단국대’라는 위상 정립과 함께 2026년까지 2만5000여 명의 바이오 인재를 양성한다는 목표치를 갖고 있다.

특히 바이오 분야는 인재 양성과 더불어 산학협력에서도 큰 성과를 거뒀는데, 단국대 산학협력단 기술지주회사 자회사로 이성욱 생명융합학과 교수가 2017년 설립한 신약개발사 알지노믹스의 성과가 최근 주목받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12일 유전성 망막색소변성증 혁신신약 개발이 국가신약개발사업단 과제로 선정됐다. KDB산업은행 등으로부터 현재까지 투자금 609억 원을 유치하고, 글로벌 임상시험을 목표로 간암·뇌종양·알츠하이머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보기술(IT) 분야 산학연에서도 성과가 뚜렷하다. 최용근 컴퓨터공학과 교수는 대학 내 입주기업이자 재활의료기기 기업인 네오펙트의 최고기술경영자(CTO)에 취임한 후 2018년 네오펙트를 코스닥시장에 상장시키는 데 성공했다. 네오펙트가 대학에 입주한 지 4년 만의 결실이었다. 최 교수는 뇌졸중, 치매환자 등 신경성 환자를 대상으로 인공지능(AI) 기반 재활훈련이 가능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개발했고, 개발 상품은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2017년과 2018년 등 2년 연속 혁신상을 받았다. 단국대는 IT 및 생명과학(BT) 분야에서 8개 자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에너지산업 분야의 행보도 눈에 띈다. 특히 탄소중립 사회를 선도할 수소에너지 개발과 대학원생 육성 의지가 돋보인다. 단국대는 지난해 수소 분야 핵심소재기술 4건을 18억 원에 기술이전 했다. 기술이전 영역도 첨단분야였지만 규모로도 개교 이래 최대 금액을 기록해 화제였다. 기술이전 된 수소분해용 제조기술은 국내 기업의 분리막 제조기술 향상과 에너지비용 절감, 공정단가 축소, 수소 생산 시 내구성 강화 등 소부장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일시에 확보할 수 있는 획기적 산학협력의 결과물로 평가받았다. 기술이전 후 수소에너지육성장학금을 조성했는데 이 기금은 2024년부터 선발할 대학원 수소에너지학과의 장학금으로 전액 사용되며 학생들에게는 파격적 특전도 부여한다는 방침이다.

박정경 기자 verit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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