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융그룹 지난주 주가 -8.8% 유럽 주요 은행주도 6.9% 하락 금리인상 인한 단기 상승도 없어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 우려가 확산하면서 우리나라를 비롯한 주요 국가 은행들의 주가도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인플레이션 상황에서는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시중금리 상승으로 단기적으로 은행주가 상승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과 경기 하락에 대한 공포가 주식시장을 엄습하면서 은행주들도 힘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다.
14일 국제금융센터 등에 따르면 지난해 상승세를 보였던 세계 주요 국가 은행들 주가가 올해 들어서는 힘을 받지 못하는 모습이다. 국내 금융그룹(KB·신한·하나·우리금융지주) 주가 역시 6월 들어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해 평균 23.5%의 상승세를 보였던 국내 금융그룹 주가는 지난달까지도 평균 0.8%의 상승률을 기록했지만, 6월 들어서는 내림세로 돌아섰다. 6월 첫 주 이들 금융그룹 주가 평균 변동률은 -2.2%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주에도 -1.9%의 감소세를 보였다.
가장 큰 변동률을 보인 곳은 미국 은행들이다. 계속된 인플레이션에 경기침체 우려로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상승)이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하면서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JP모건과 뱅크오브아메리카, 웰스파고, 씨티, 골드만삭스 등 미국의 대표적 금융그룹 주가 평균 변동률이 지난주 -8.8%를 기록하면서 크게 출렁였다. 6월 첫 주에도 -2.5%의 변동률을 기록해 세계 주요 은행주의 하락을 이끌었다. 이들 금융주의 지난해 평균 변동률은 34.7%로 좋은 성장세를 기록했었다.
HSBC와 BNP파리바 등 유럽의 주요 은행 주가도 지난주 평균 6.9% 하락했다. 지난해 평균 변동률은 32.1%를 기록했고, 지난 5월에도 10.9%의 성장세를 이어왔으나 6월 들어 하락률이 커지고 있다.
금융그룹의 주가도 장기적으로는 경기침체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경기침체로 가계와 기업이 어려움에 부닥치게 되면 은행들도 건전성 악화 등 부실 위험이 커질 수밖에 없어 결과적으로 은행들의 주가도 내려가게 된다.
반면, 중국의 은행(공상·중국은행) 주가는 서구 은행과 반대로 움직이고 있다. 지난주 중국 은행 주가는 평균 1.3% 상승했다. 서구 은행 주가가 상승세를 보였던 지난해 중국 은행의 주가는 평균 -5.7% 떨어진 모습을 보였다. 코로나19 충격으로 경기 부양을 추진하는 중국은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이 긴축 통화정책을 펴는 것과는 반대로 완화적 통화정책을 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