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화물연대 총파업 상황에서 특별고용노동자 임금데이터도 없다는 것이 말이 됩니까.”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4일 출근 직후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총파업과 관련한 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이같이 되물었다. 윤 대통령이 예정에 없던 현안 보고를 지시하면서 담당 실무진이 긴급 소집돼 보고서를 작성했지만 화물연대 노동자 수익에 대한 제대로 된 내용이 없자 문제점을 지적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이어 “파악해서 오후에 다시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15일 대통령실 관계자에 따르면 윤 대통령 호통에 실무진 일부는 컵라면으로 끼니를 때우면서 2차 보고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물연대뿐 아니라 물가 폭등과 같은 주요 현안을 맡은 일부 직원은 점심을 거른 뒤 사무실 쪽잠으로 야근을 버텼다고 한다. 특히 윤 대통령이 화물연대 파업 등 잇단 경제 악재에 사흘간 외부 일정 없이 용산 집무실에서 현안 보고를 받으면서 실무진이 바짝 긴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용산 집무실로 이전 후 대통령과 참모진이 같은 건물을 사용하면서 수시로 보고가 이뤄지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집무실 문 앞에 대기열이 항상 있을 정도”라고 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오는 19일 용산 대통령실 리모델링을 마무리하고 정식 개관을 알리는 행사에 참석한다. ‘집들이’ 차원으로 인근 주민을 대통령실 앞뜰로 초청해 집무실 이전의 취지 등을 직접 설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대통령실 청사 새 이름을 국민 공모로 선정하려고 했으나 후보군이 국민 공감대를 얻지 못했다는 판단으로 ‘용산 대통령실’을 당분간 그대로 쓰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