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0.24% ↑ … 상승폭 확대
8월 계약갱신청구권 만료 물건
시세 키 맞추기 땐 전세난 가속



오는 8월 계약 갱신 청구권 만료 전세 물건이 시세 키 맞추기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면서 ‘전세 대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아파트 신규 공급 일정이 차질을 빚고, 정비 사업이주 수요가 확대되면서 전세 시장의 가격 상승 압력이 높아질 전망이다. 서울 대부분 지역의 매매 가격 전망 지수는 기준점 아래로 떨어져 하락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분석됐다. 15일 KB부동산에 따르면 지난 5월 서울 전세 변동률은 0.24% 상승했다. 용산구(0.83%)와 강북구(0.81%), 영등포구(0.75%), 강서구(0.52%), 서초구(0.49%) 등 대부분 지역에서 전셋값이 올랐다. 전달(0.16%)의 상승률을 고려하면 상승 폭이 확대됐다.

업계 관계자는 “오는 8월 계약 갱신 청구권 만료 물건이 시세 키 맞추기에 들어가면 전세난이 가속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오는 8월 계약 갱신 청구권 만료 물건이 시세를 따라 상승하면 전세난이 가속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세입자가 현재 사는 집에서 나오더라도 새로운 전세를 구하기가 쉽지 않은 시점이다. 부동산 업계 전문가는 “계약 갱신 청구권을 사용해 시장에 형성된 이중·삼중 가격이 사라지고 높은 가격으로 수렴할 것”이라며 “기존 집주인의 입장에서는 시세만큼 올려받을 기회”라고 말했다. 집주인들이 4년 치 인상분을 한꺼번에 올리는 매물이 늘어나면 세입자는 기존 주거지보다 만족스럽지 못한 곳으로 옮겨야 할 수 있다.

이는 전세 매물이 귀한 탓도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이달 기준 서울의 아파트 전세매물은 2만6448건으로 3개월 전인 3만1585건보다 16.3% 감소했다. 월세 물건도 1만9710건에서 1만5723건으로 20.3% 줄었다.

전셋값이 상승하는데 구할 수 있는 매물마저 줄어들면서 전세난 우려가 커진 것이다. 최근에는 전세의 월세화가 늘어나는 추세다. 치솟는 전세와 달리 서울의 매매 가격 전망 지수는 기준점 100 아래인 92를 기록했다.

이승주 기자 sj@munhwa.com
이승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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