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꿈치 부상에 수술대 올라
美언론“최소 1년 이상 재활”


류현진(35·토론토 블루제이스·사진)이 수술대에 올라 시즌을 마감했다.

메이저리그닷컴은 15일 오전(한국시간) “류현진이 곧 왼쪽 팔꿈치 척골 측부 인대(UCL) 부상으로 수술을 받는다. 류현진이 인대를 일부 제거하거나, 완전히 재건하는 접합수술을 받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로스 앳킨스 토론토 단장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류현진이 가능한 한 빨리 돌아와 경쟁하기 위해 이 방법(수술)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류현진은 지난 4월 17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4이닝 5실점)을 마친 뒤 팔뚝 염증으로 부상자명단(IL)에 올랐다. 한 달 가까이 재활하다가 5월 15일 탬파베이 레이스전(4.2이닝 1실점)에 복귀한 류현진은 이후 3차례 더 선발 등판했다. 그러나 이달 2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4이닝 3실점) 뒤 부상이 재발했고, 정밀 검진을 받았다. 류현진은 2015년 어깨, 2016년 팔꿈치 수술을 집도한 켈란 조브 정형외과의 닐 엘라트라체 박사를 찾아 상담했다.

결국 류현진은 구단과 최종 상의를 거쳐 수술대에 오르기로 했다. 류현진이 수술하는 건 이번이 4번째다. 류현진은 2004년 동산고 시절 왼쪽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았고, LA 다저스에서 뛰던 2015년에는 왼쪽 어깨 수술, 이듬해 왼쪽 팔꿈치에 괴사 조직을 제거하기 위해 칼을 댔다.

이에 따라 류현진은 남은 올 시즌에는 던질 수 없고, 내년 시즌 초반에도 결장할 수 있다. 만약 팔꿈치 인대 접합수술을 받으면 내년 복귀도 장담할 수 없다. 인대 접합수술은 최소 1년 이상의 재활이 필요하기 때문. 스포츠넷캐나다 등 현지 언론도 “2023년까지 시즌 아웃이 될 가능성이 있다”며 부정적 전망을 내놓았다.

류현진은 내년이면 토론토와의 4년 총액 8000만 달러(약 1031억 원)의 자유계약(FA)이 끝난다. 우리 나이로 36세인 류현진에겐 이번 수술이 메이저리그는 물론 야구 선수 경력을 이어가는 데 있어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앳킨스 단장은 “류현진이 매우 실망하고 있다. 당분간 경기 출전이 어렵다는 점을 안타까워했다”고 귀띔했다.

류현진은 2013년 빅리그 데뷔 후 통산 1003.1이닝을 소화하며 75승 45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27의 준수한 성적을 유지 중이다. 그러나 지난해 마지막 10경기에선 46이닝 동안 10홈런 38실점 하는 등 부진했고, 올핸 6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이 5.67(2승)에 머물렀다.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은 “우리 팀원 모두가 류현진을 사랑한다. 류현진은 늘 웃었고, 모두와 잘 지냈다. 힘겨운 상황에서도 긍정적인 모습을 보인 류현진에게 감사한다”고 응원했다.

정세영 기자 niners@munhwa.com
정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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