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오른쪽) 외교부 장관이 방미 마지막 날인 15일 워싱턴DC의 미 상무부 청사에서 지나 러몬도 상무장관을 면담한 뒤 악수를 하고 있다.  외교부 제공
박진(오른쪽) 외교부 장관이 방미 마지막 날인 15일 워싱턴DC의 미 상무부 청사에서 지나 러몬도 상무장관을 면담한 뒤 악수를 하고 있다. 외교부 제공


워싱턴=김남석 특파원 namdol@munhwa.com

박진 외교부 장관이 15일(현지시간)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을 면담하고 한·미 양국의 외교·상무장관이 동시 참석하는 ‘한·미 외교·상무(2+2) 장관회의’를 제안했다. 차관급이 참여하는 기존 한·미 고위급 경제협의회(SED)에 더해 장관급 협의체를 가동해 경제안보 동맹을 강화하겠다는 포석이다. 박 장관과 러몬도 장관은 반도체 협력, 공급망 안정성,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와 해외 원전시장 협력 등 5월 한·미 정상회담 당시 합의한 경제안보 분야 협력사항의 이행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박 장관은 이날 교민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러몬도 장관과 만나 한·미 정상회담 후속 협의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며 “한국과 미국이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공급망 확보 등 협력이 중요하고 이를 위해 장관급에서 협의를 이어가자고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어 “외교·상무장관들이 함께 협의하는 2+2 협의를 하면 좋겠다는 제안도 했다”고 밝혔다. 박 장관의 제안은 현재 SED에 더해 ‘한·미 외교·국방(2+2) 장관회의’와 유사한 장관급 협의체를 추가함으로써 양국 간 경제안보 동맹을 강화하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앞서 미국과 일본도 외교·상무장관이 참여하는 2+2 장관회의에 합의해 각각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러몬도 상무장관,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외무상·하기우다 고이치(萩生田光一) 경제산업상이 참석하는 첫 회의를 오는 7월 말 워싱턴DC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김남석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