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34만2000주 매도 나서…증권가서도 ‘활동중단=악재’ 인식하는 듯

지난해 말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콘서트에서 방탄소년단(BTS) 멤버들이 약 5만 명의 팬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있다. 빅히트 제공
지난해 말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콘서트에서 방탄소년단(BTS) 멤버들이 약 5만 명의 팬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있다. 빅히트 제공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단체 활동 중단 선언으로 급락했던 BTS 소속사 하이브 주가가 16일에도 일시 반등했다. 하지만 증권사들이 속속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고 외국인들이 대거 주식을 팔아치우면서 장기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하이브는 전날보다 2.07% 오른 14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지만 장중 한때 14만 원을 밑돌며 13만9000원까지 주가가 밀리기도 했다. 이날 외국인들은 34만2000주를 팔아치웠고, 개인과 기관이 매도 물량을 받아내는 모습이었다. 하이브 주가는 전날 BTS 악재로 24.87%나 급락하며 14만5000원을 기록했었다.

BTS는 지난 14일 오후 올린 유튜브 영상 ‘찐 방탄회식’에서 “우리가 잠깐 멈추고, 해이해지고, 쉬어도 앞으로의 더 많은 시간을 위해 나아가는 것”이라며 데뷔 9년 만에 단체 활동 잠정 중단을 전격 선언했다.

증권가에서는 BTS의 활동 중단 선언을 확실히 ‘악재’로 보고 있는 분위기다. 실제로 하이브의 실적 감소를 예상하며 목표가를 낮춰 잡고 있다. 현대차증권은 이날 하이브의 목표주가를 기존 40만 원에서 28만5000원으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NH투자증권도 목표가를 44만 원에서 31만 원으로 낮추면서 “BTS 활동 불확실성을 반영해 음악 부문 실적 추정치를 하향하고, 플랫폼 부문 목표 주가수익비율(PER)을 하향한 영향”이라고 밝혔다. 전날엔 하나금융투자가 “보수적인 투어 일정이 예상되는 만큼 3분기 이익 추정치를 낮춘다”며 하이브 목표주가를 기존 43만 원에서 36만 원으로 재조정했다.


노기섭 기자
노기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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