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전문기자 장윤선 씨, 표창원의 뉴스 하이킥에서 대화 내용 전해

파평 윤씨 종친 얘기 후 윤 전 위원장 “제 지역구에서 어머님 친척이 장사한다. 잘 안다”
김 여사 “제가 ‘쥴리’ 아닌 거 알고 계시겠네요. 아직도 제가 ‘쥴리’라고 생각하시나요”


김건희 여사가 지난 5월 10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외빈 초청 만찬에서 윤호중 당시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김건희 여사가 지난 5월 10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외빈 초청 만찬에서 윤호중 당시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지난 5월 10일 윤석열 대통령 취임 축하 외빈 초청 만찬에서 김건희 여사와 만난 윤호중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활짝 웃는 모습이 찍힌 이유가 더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 여사가 “파평 윤씨 종친이기도 한 데 잘 도와달라”고 부탁한 것 외에 “제가 쥴리 아닌 거 알고 계시겠네요”라고 말해 윤 전 위원장이 멋쩍은 웃음을 지었다는 것이다.

정치전문기자 장윤선 씨는 15일 저녁 MBC 라디오 ‘표창원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취임 축하 만찬 당시 김 여사와 윤 전 위원장 간에 오간 대화를 전했다. 당시 대화 내용을 두고 윤 대통령은 지난달 16일 국회에서 추가경정예산안 시정연설을 하기 전 국회의장단 및 여야 지도부와의 환담에서 “제 부인에게 (윤 위원장이) 왜 웃었냐고 물으니 ‘파평 윤씨 종친이기도 한데 잘 도와달라’고 말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윤 전 위원장도 “김 여사가 ‘시댁이 파평 윤씨이고 시아버님이 ‘중(重)’자 항렬로 위원장님과 항렬이 같다. 잘 부탁드린다’고 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의 부친은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다.

장 씨는 윤 대통령과 윤 전 위원장이 밝힌 것 외에 추가적인 대화가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김 여사 얘기를 들은 윤 위원장이 ”사실 내 지역구에 어머님 친척이 장사하고 계신다. 어느 가게다. 내가 이 분을 더 잘 알고 있다. 파평 윤씨 종친 이것보다 사실 어머니 친척을 더 잘 안다’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랬더니 김 여사가 대뜸 ‘그러면 제가 쥴리 아닌 거 알고 계시겠네요. 아직도 제가 쥴리라고 생각하시나요?’라고 말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장 씨는 ”윤 전 위원장이 너무 당황해서 ‘제가 그렇게 말씀드린 적이 없는데’라며 머쓱하게 웃었던 장면이 촬영돼 퍼진 것“이라고 했다.

장 씨는 ”야당 비대위원장이면 대표급이기 때문에 대통령실에서 공개할 때 당연히 ‘이런 사진이 나갈 것입니다. 미리 알고 계십시오’라고 언질이 올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런 이야기도 없었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방어용으로라도 이 말을 공개하지 왜 여태 안 했느냐고 물었더니 ‘그냥 참고 있었다’고 답했다“고 설명했다. 장 씨는 ”윤 전 위원장은 ‘대통령 취임 기념 만찬장이고 출범한 지 얼마 되지도 않은 정부이며 대통령 부인과 나눈 대화를 정치인인 내가 공개해도 될 까 고민이 깊었다’고 한다“고 전했다.

한편 윤 전 위원장은 16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제 의지와 무관하게 대통령 취임 국빈 초청 만찬에서 저와 김건희 여사의 대화 내용이 기사화된 것에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대통령실이 사전동의 없이 만찬 사진을 언론에 제공한 데 대해, 항의의 뜻과 함께 대한민국 국격을 위해서라도 김 여사가 자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을 전달했다”며 “그 이후 어떤 언론에도 김 여사와의 대화 내용을 밝힌 적이 없다”고 말했다. 윤 전 위원장은 “국격을 위해 퍼스트레이디의 과거에 대한 논란을 정치적 공방의 소재로 삼고 싶지 않다는 생각은 그때나 지금이나 같다”고 강조했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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