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서 휘발유와 경유가 ℓ당 2100원에 육박한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연합뉴스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는 경유값이 ℓ당 2100원 돌파를 눈앞에 뒀다. 휘발유 역시 상승세가 꺾이지 않아 초유의 기름값 2100원 시대가 열리게 됐다.
16일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전날(15일)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평균 경유값은 ℓ당 2090.62원으로 집계됐다. 14일보다 6.95원 상승했다. 휘발유값은 2087.61원으로 나타났다. 휘발유값은 5.63원 상승했다.
현 추이가 이어지면 2∼3일 내에 경유값이 2100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경유 가격은 10일 2050원, 11일 2060원, 13일 2070원, 14일 2080원, 15일 2090원을 계속 돌파하고 있다. 사상 최고가를 다시 쓴 지난달 12일(1953.29원)과 비교해 140원 가량 상승했다. 휘발유값도 지난 11일 2064.59원을 기록하며 최고 가격을 10년 만에 갈아치운 후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우리나라 석유 제품 가격 산정의 기초가 되는 싱가포르 시장에서 경유는 15일 배럴당 181.78달러에 거래됐다. 10일(180.11달러) 이후 3거래일 만에 다시 180달러대로 올랐다. 지난달 31일(168.43달러)과 비교하면 10달러 이상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통상적으로 국제 석유 제품 가격이 2∼3주의 간격을 두고 국내 기름값에 반영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경유는 추가 상승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휘발유는 배럴당 150달러 대가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