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7기서 합의문…올 10월 용역 결과
최근 부울경 등 메가시티 화두로 떠올라
강기정 당선인 "행정통합은 생각 안 해"



최근 부산·울산·경남을 하나의 경제 생활권으로 묵는 ‘부울경 메가시티(초광역권)’ 구축사업이 속도를 내면서 민선 7기 광주시와 전남도가 추진해 온 행정통합 논의도 경제통합으로 급선회할 조짐이다.

민선 8기 광주·전남을 이끌 강기정 광주시장 당선인과 김영록 전남지사 당선인 모두 부울경 메가시티와 같은 경제통합을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16일 광주시와 전남도에 따르면 광주·전남 행정통합 논의는 지난 2020년 9월 공공기관 2차 지방이전 토론회에서 이용섭 광주시장의 ‘깜짝 제안’으로 시작됐다. 같은 해 11월 이 시장과 김영록 지사는 행정통합논의를 위한 합의문에 서명을 했고, 지난해 10월 광주전남연구원이 관련 용역을 진행해 오는 10월 최종 보고회를 앞두고 있다.

2020년 당시 양 시·도지사는 연구 용역 1년과 6개월 검토과정을 거쳐 시도공론화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민선 8기 출범을 앞두고 지역을 뛰어넘는 초광역경제권 협력 등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행정통합보다는 경제통합 논의에 방점이 찍히고 있는 모양새다.

실제 강 당선인은 15일 가진 미디어데이에서 "5년 전 민선 7기 시장 도전 당시에도 500만 경제통합론을 주장한 바 있는데 부울경 메가시티가 추진되는 것을 보면서 참 부러웠다"며 "10년 후나 20년 후의 통합을 논의하는 것이 아니라면 현재는 행정통합을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김 지사도 줄 곧 행정통합보다는 경제통합이 우선돼야 한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도 기획실 산하에 전담부서를 설치해 초광역경제권 협력사업을 발굴하고 있는 것도 이런 기류와 맞닿아 있다.

양 당선인은 후보 시절 취임 후 광주전남상생특별위원회를 설치해 경제·행정·생활권 통합과 반도체 특화단지 조성 등을 상생 안건으로 추진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행정통합 논의가 활발히 진행됐지만 최근 부울경 사례처럼 초광역 경제공동체가 화두로 떠오른 데다 시장 당선인도 경제통합을 강조하고 있어 새로운 기류가 형성되고 있는 것 같다"며 "오는 10월 용역 결과가 나오면 도와 후속 절차를 다시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김대우 기자
김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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