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활동 중단선언 하루만에
하이브 주가 25% 급락 쇼크
소속사 “해체 아냐” 수습나서
멤버들은 지난해 주식 매도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단체 활동 잠정 중단을 선언한 뒤 소속사 하이브의 주가가 급락하면서 개미(개인투자자)들의 원성이 거세다. 하이브와 BTS 멤버들은 “해체가 아니다” “팀 활동과 개인 활동을 병행할 것”이라며 상황 수습에 나섰지만, 이미 몇몇 멤버가 지난해 상당량의 하이브 주식을 매도했다는 사실도 뒤늦게 거론되며 논란이 일고 있다.
16일 오전 10시 기준 하이브 주가는 1주당 14만1500원이다. BTS가 단체활동 잠정 중단을 선언한 지 하루 만에 25% 급락해 14만5000원이었던 전날 종가보다 2% 넘게 더 떨어졌다. 그사이 하이브의 시가 총액은 2조 원가량 줄어들었다. 엔터테인먼트 업계 2위인 JYP(시총 1조9275억 원) 시총보다도 많은 금액이 단 이틀 만에 증발한 것이다.
이에 BTS의 활동을 기대하며 하이브에 투자한 투자자들은 크게 술렁인 데 이어 BTS를 향한 원성을 쏟아내고 있다. 하이브의 네이버 종목토론방에는 “멤버들이 정제되지 않은 언어와 행동으로 철부지처럼 군다. 경영진은 무능력하다” “손해는 늘 개미의 몫”이라는 등의 글이 올라왔다.
특히 진(본명 김석진)과 제이홉(정호석), RM(김남준) 등 일부 멤버는 이미 지난해 10∼11월 총 99억4983만 원어치의 하이브 주식을 매도했다는 사실도 재조명되고 있다. 당시 멤버들의 주식 처분 소식에 하이브 주가는 하락한 바 있다.
하이브와 BTS 멤버들은 상황 수습에 나섰다. 박지원 하이브 대표는 15일 직원들에게 보낸 메일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 성숙을 위해 팀 활동과 개인 활동을 병행하겠다는 것이다. 팀 해체는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고, 멤버 정국은 네이버 V라이브에서 “개인적인 시간을 통해 기를 모으는 시간으로 봐 달라. 결코 단체로 뭘 하지 않는다는 게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소속사와 BTS는 단체 활동과 개인 활동을 병행할 것이라고 해명하고 있지만, 이미 멤버들이 개인 활동을 준비해 왔고, 병역특례가 불발될 경우 BTS의 최연장자인 진이 연내 입대해야 하는 상황이기에 당분간 단체 활동은 없을 거란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이에 이미 하락 국면에 접어든 하이브의 주가 전망도 어둡다. 증권사들은 하이브의 6개월∼1년 뒤 목표 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하나금융투자는 멤버 전원이 입대하는 경우, 하이브의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는 4390억 원에서 2000억 원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세희 기자 saysa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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