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韓銀, 5월 수출입물가지수

수출 물가도 5개월째 상승세


지난달 국제유가가 다시 오르면서 수입물가지수도 한 달 만에 급등했다. 수입물가는 시차를 두고 국내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물가 상승 압력이 거세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 통계에 따르면 5월 기준 수입물가지수(원화기준 잠정치·2015년=100)는 153.74를 기록했다. 지난 4월(148.38)보다 3.6%나 올랐다. 1년 전과 비교해선 36.3% 증가했다. 품목별로 보면 광산품(7.1%) 등 원재료가 전월 대비 6.5% 증가했다. 중간재는 제1차금속제품, 화학제품 등이 오르면서 2.0% 상승했다. 자본재 및 소비재도 각각 2.0%, 1.8% 올랐다.

수입물가가 다시 오른 데는 국제유가 상승이 영향을 미쳤다. 지난달 월평균 두바이유 가격은 108.16달러로 4월(102.82달러)보다 5.2% 올랐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63% 급등한 수준이다.

원·달러 환율이 오른 가운데 수출물가지수는 131.35로 직전 달에 비해 3.1% 높게 나타났다. 지난해보다 23.5% 올라 지난 1월 이후 5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지수 자체로는 2009년 3월(133.2) 이후 13년 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석탄 및 석유제품(8.2%)과 화학제품(3.0%), 섬유·가죽제품(3.0%) 품목의 4월 대비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세부 품목에서는 휘발유(17.8%), 경유(6.9%),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3.1%), D램(2.5%) 등의 가격이 올랐다. 손진식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 팀장은 “4월 하락했던 유가가 5월 들어 다시 5.2% 정도 오르면서 석탄 및 석유제품가격이 올라 수입물가 상승 전환에 영향을 줬다”며 “최근 들어 환율이 크게 오르고 있고, 유가도 두바이유 기준으로 지난 13일까지 평균 115달러로 치솟고 있어 수입물가 상승 흐름이 지속될지는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윤명진 기자 jinieyoon@munhwa.com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