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K·현대차·LG·롯데…
타임스스퀘어 전광판 홍보 영상
해외법인 총동원해 지지 호소 등
글로벌 네트워크 활용 유치 총력

사우디 리야드·伊 로마와 경쟁
“역전 위해 다각적 전략 펼쳐야”


삼성전자는 유럽 출장 중인 이재용(앞줄 오른쪽) 부회장이 15일(현지시간) 벨기에 루뱅에서 루크 반 덴 호브(앞줄 왼쪽) imec CEO와 만나 반도체 분야의 최신 기술과 연구·개발(R&D) 방향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최첨단 반도체 공정기술과 인공지능(AI), 바이오·생명과학, 미래 에너지 등 imec에서 진행 중인 첨단 분야 연구 과제에 대한 소개를 받고 R&D 현장을 둘러봤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유럽 출장 중인 이재용(앞줄 오른쪽) 부회장이 15일(현지시간) 벨기에 루뱅에서 루크 반 덴 호브(앞줄 왼쪽) imec CEO와 만나 반도체 분야의 최신 기술과 연구·개발(R&D) 방향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최첨단 반도체 공정기술과 인공지능(AI), 바이오·생명과학, 미래 에너지 등 imec에서 진행 중인 첨단 분야 연구 과제에 대한 소개를 받고 R&D 현장을 둘러봤다. 삼성전자 제공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위해 국내 간판 기업들이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인 170개국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표심 확보 총력전에 돌입했다. 새 정부와 대통령의 중점 관심사안인 데다, 부·울·경(부산·울산·경남) 지역의 여론 향배까지 달린 만큼 일부 그룹은 총수까지 전면에 나섰다.

16일 재계에 따르면 내년 11월 프랑스 파리 BIE 회원국의 비밀투표로 결정되는 2030 세계박람회 유치전엔 한국의 부산과 함께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이탈리아 로마 등이 3파전을 펼치고 있다. 특히 사우디는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야시르 오스만 알루마이얀 아람코 회장 겸 사우디 국부펀드 총재가 전세기를 타고 다니며 ‘오일머니’를 앞세운 적극적인 로비전을 진행 중이다. 리야드는 이미 40여 개 국가의 적극적인 공개 지지를 받았으며, 유치전 초보 단계인 부산은 상당히 불리한 상황이라는 것이 객관적인 판세로 알려졌다. 이성우 부산엑스포 유치지원 민간위원회 글로벌협력지원단장은 “170개 국가를 ‘한국 주변 영향력 있는 국가·우호적인 아세안 국가’ ‘아프리카 및 남태평양 중점 교섭국·설득 가능한 남미지역 국가’ ‘지지국 미표명 유럽 국가·중동지역 국가’ 등 3개 그룹으로 나눠 2개국 결선 투표까지 고려하는 다각적인 전략이 필요하다”면서 “그러나 역시 글로벌 경쟁력이 있는 국내 대표 기업들의 도움을 받아야 역전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현재 삼성, 현대차, SK, LG, 롯데, 포스코, 한화, GS, 현대중공업, 신세계, CJ 등 11개사가 지주사 또는 글로벌 역량이 강한 핵심 계열사에 부회장 등 최고위 경영자들이 총괄하는 태스크포스(TF) 조직을 꾸리고 본격적인 유치 전략을 실행하고 있다. 조만간 대한항공도 유치전에 뛰어들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은 삼성전자의 해외법인이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모두 나섰다. TF팀장은 해외법인을 총괄하는 박학규 경영지원실장(사장)이 맡았다. 삼성전자가 해외 네트워크를 가동한 직후 최근 들어 일부 국가가 한국에 공개 지지 서한을 보내온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도 글로벌 사업장 방문이 많은 정의선 회장이 해외 현지에서 유치 활동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유치지원 민간위원장인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 회장)은 그룹 내 5명의 부회장에게 전담 마크 지역을 할당해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했다. 최 회장은 오는 20일 프랑스 파리 BIE 총회에 미주·일본·서유럽 담당인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과 함께 참석해 유치 홍보전에 나선다.

LG도 해외 영업망 가동을 살피고 있다. 최근 영국 런던 피커딜리 광장,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 등의 전광판에 부산 엑스포 유치 홍보 영상을 송출했다. 현재 유럽 4개국을 출장 중인 신동빈 롯데 회장도 현지에서 유치 홍보전을 병행 중이다.

김만용·이근홍·장병철 기자
김만용
이근홍
장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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