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부 캔자스에서 소 사체 가득 영상
폭염에 죽은 소, 최대 1만여 마리 추정

미국 캔사스주의 한 농장에서 더위 속에 집단 폐사한 소들의 모습을 담은 영상이 지난 15일(현지시간)부터 SNS상에 꾸준하게 게재되고 있다. 트위터 캡처
미국 캔사스주의 한 농장에서 더위 속에 집단 폐사한 소들의 모습을 담은 영상이 지난 15일(현지시간)부터 SNS상에 꾸준하게 게재되고 있다. 트위터 캡처



미국 중부 캔자스 주에서 갑작스런 폭염에 농장 들판에서 살던 소가 더위에 지쳐 죽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NS에 공개된 소들의 사체는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쌓여 있었으며 현지 언론은 약 1만 마리가 폭염에 희생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지난15일(현지시간)부터 17일 현재까지 SNS 등에는 캔자스의 한 농장으로 보이는 현장 영상이 계속 공유되고 있다. 영상 속 장면에서 농장 바닥에는 검은색 소의 사체들이 가득 늘어져 있다. 차를 타고 지나가며 찍은 것으로 보이는 이 영상의 시작부터 수십 초에 이르기까지 소의 사체 모습이 끊이질 않았다. 폭염에 죽은 소들은 사지가 뻣뻣하게 굳은 채 배를 드러내고 하늘을 향해 뉘어져 있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캔자스 보건환경국이 고온으로 폐사했다고 밝힌 소의 규모는 약 2000마리 정도였다. 그러나 SNS와 일부 현지 언론 등에서는 폭염에 죽은 소가 약 1만 마리로 추정되고 있다.

AP통신은 이 같은 소 집단폐사가 최근 미국을 덮친 이상고온에 더해 다른 원인도 합쳐진 결과로 보인다고 전했다. 지난주 캔자스 기온은 평일 21~26도에 머무르다 갑자기 토요일인 11일에는 37도까지 치솟았다. 캔자스 주립대 소 전문 수의사는 “이번 집단폐사는 캔자스 일부 지역에 국한된 사건”이라며 “기온이 오르긴 했지만 습도가 치솟음과 동시에 바람이 크게 약해진 것이 집단폐사의 더 큰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AP통신은 같은 기간 비슷한 이상고온 현상이 발생한 네브래스카주와 오클라호마주에서는 소 집단폐사가 보고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 통신은 “(캔자스에서 폐사한) 소들이 아직 털갈이를 마치지 않은 상태에서 폭염이 일찍 찾아온 것이 더 피해를 키웠다”는 전문가의 견해를 인용하기도 했다.

박준희 기자
박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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