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미’ BTS 비판에 큰 반발…극성스런 팬덤 문화 지적도
英 유명 편집장 BTS 팬 고백 글도 실려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팀 활동 잠정 중단 선언한 15일 오후 서울 지하철 2호선 강남역에 데뷔 9주년 축하 영상이 상영되고 있다. 연합뉴스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팀 활동 잠정 중단 선언한 15일 오후 서울 지하철 2호선 강남역에 데뷔 9주년 축하 영상이 상영되고 있다. 연합뉴스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최근 활동 잠정 중단을 선언한 가운데, 영국 유력 일간 더 타임스가 BTS 관련 특집 기사를 싣고 “가장 혹사당하는 백만장자였다”고 평가했다.

더 타임스는 17일(현지시간)자 지면 3개 면을 통해 방탄소년단(BTS)의 활동 잠정 중단과 관련한 기사를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1면 머리 기사에 ‘BTS, 세계 최대의 보이밴드는 왜 갈라졌나’라는 문구를 삽입했고 2018년 BTS를 인터뷰한 아시아 에디터를 통해 관련 분석 기사를 보도했다.

이 신문의 아시아 에디터 리처드 로이드 패리는 BTS의 활동 중단을 놓고 케이팝(K-POP) 시장에서 아이돌 육성 시스템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BTS와 나: 활동 중단에 놀라지 않았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BTS의 삶은 ‘신경쇠약의 공식’처럼 보였고 4년도 안 돼서 그렇게 됐다”고 했다.

그는 과거 인터뷰를 토대로 “BTS 멤버들은 데이트는커녕 가족을 만날 시간도 없고, 정상적인 생활 패턴이 없다고 토로했다”고 썼다. 이어 “(BTS가 )화려하기보다는 지쳤으며 내가 본 중 가장 혹사당하는 백만장자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소속사는 일시적 조정이라고 하지만 주가 28% 하락한 상황에선 최소한 투자자들은 BTS 캐시카우에 우유가 말랐다고 본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아미(BTS 팬덤 명칭)’의 잘못된 팬덤 문화를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인터뷰 기사에서 “(BTS 멤버인) RM이 IQ 148이라는데 가끔 영어 문장이 이상해서 시트콤 프렌즈 등장인물 중 챈들러 보다 (실수 잦고 우스꽝스러운) 조이같다”고 했다가 팬들로부터 큰 반발을 샀다고 회상했다. 패리는 이어 “가볍게 놀렸다가 ‘외국인 혐오증’이란 비난을 받았다”고 했다.

이날 지면에는 영국의 유명 여성지 전 편집장이 BTS 팬이었다는 내용의 글도 실렸다. 잡지 ‘글래머’의 편집장을 지낸 조 엘빈은 ‘중년 BTS 팬의 고백: 나의 최애는 RM’ 이란 제목의 기고문을 작성했다. 엘빈은 “지난해 오징어게임이 떴을 때 SNS에서 BTS 팬인 낯선 이와 얘기를 하다가 아미가 됐으며, 덕분에 중년 위기를 잘 넘기고 있다”며 “왜 BTS가 세계적 슈퍼스타가 됐고 한국 경제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했는지 알게 됐다”고 했다. 엘빈은 사무실에서 BTS 영상을 보다가 아미라고 소문났고, 퇴사할 때 직원들이 BTS 사진에 본인 사진을 합성해서 선물해준 에피소드도 소개하며 BTS의 팬이라고 강조했다.

김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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