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테니스 세계랭킹은 1973년 도입됐다. 지금까지 세계 1위에 오른 선수는 27명이고, 미국인이 7명으로 가장 많다. 하지만 현재 10위권 안에 든 미국선수는 없다.
300주 이상 세계 1위를 유지한 건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373주)와 로저 페더러(스위스·310주)뿐이다. 페더러는 237주간 연속 1위를 달렸다. 페더러는 유일하게 200주 이상 연속 1위였다.
피트 샘프라스가 통산 286주, 이반 렌들이 270주, 지미 코너스(이상 미국)가 268주, 라파엘 나달(스페인)이 209주 동안 1위를 지켰다. 그 다음은 존 맥켄로(미국)로 170주이고 비에른 보리(스웨덴) 109주, 안드레 애거시(미국) 109주간 1위였다. 100주 이상 1위는 이렇게 9명이다. 패트릭 래프터(호주)는 딱 1주간 1위였다.
조코비치, 페더러, 나달, 앤디 머리(영국·41주 간 1위)는 ‘4대천왕’으로 불린다. 페더러가 처음 1위에 올랐던 2004년 2월 2일부터 4인방이 돌아가면서 1위를 차지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공식’은 18년 26일 만에 깨졌다. 4인방 외 인물이 세계 1위가 됐다. 지난 2월 28일 다닐 메드베데프(러시아)가 조코비치를 밀어내고 1위에 올랐다. 메드베데프는 3주 만에 조코비치에 1위를 내줬지만, 지난 13일 다시 1위가 됐다. 알렉산더 즈베레프(독일)가 2위, 조코비치는 3위. 2003년 11월 17일 앤디 로딕(미국)이 1위, 페더러가 2위였고 이후 1위와 2위에 조코비치, 페더러, 나달 등 3명이 모두 빠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메드베데프는 남자테니스 세계랭킹 1위에 오른 3번째 러시아 선수다. 그런데 메드베데프는 성적이 좋아서라기보단 조코비치가 주춤한 덕에 1등이 됐다. 메드베데프는 올해 우승 없이 22승 8패를 거뒀다. 즈베레프 역시 우승 없이 29승 10패. 조코비치는 1회 우승을 차지했지만 16승 5패다. 나달이 돋보인다.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과 프랑스오픈을 포함 올해 4번 정상에 올랐고 30승 3패를 달리고 있다.
26세 메드베데프와 25세 즈베레프가 ‘롱런’ 하기엔 아직 이르다. 35세인 조코비치, 36세인 나달이 턱 밑에 있고 호시탐탐 넘버원을 노리기 때문이다. 세월의 흐름을 막을 순 없다. 언젠간 메드베데프와 즈베레프가 조코비치, 나달을 뒷전으로 밀어내겠지만 미래의 일이다. 지금은 20대와 30대의 치열한 몸싸움이 전개되는 국면이다. 그래서 팬들은 더욱 흥미롭게 테니스를 즐길 수 있다.
이준호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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