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향자 무소속 의원. 뉴시스
양향자 무소속 의원. 뉴시스


양향자 “국회 차원 특위 되면 수락 검토”

국민의힘이 삼성전자 최초 여상 출신 임원이자 더불어민주당의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 추진에 공개 반대했던 양향자 무소속 의원에게 반도체산업지원특별위원회(가칭) 위원장을 맡아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19일 전해졌다.

양 의원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국민의힘 측에서 저에게 반도체특위 위원장을 맡아달라고 요청이 온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양 의원은 “저는 이 요청에 대해 ‘국민의힘 차원을 넘어 국회 차원의 특위로, 정부와 산업계, 학계가 함께하는 특위일 때 위원장 수락을 검토하겠다고 답변한 바 있다”며 “정치권과 산업계, 학계가 하나 되어 다음 세대를 위한 과학기술을 준비할 수 있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했다.

양 의원은 삼성전자 최초의 여상 출신 임원으로 ‘고졸 신화’의 주인공이다. 양 의원은 광주여상 졸업 후 삼성전자에 입사해 줄곧 반도체 사업부에서 근무한 반도체 전문가다. 지난 20대 국회의원 총선거 때 문재인 당시 당대표에 의해 민주당에 영입됐고, 21대 총선에서 광주 서구을 선거구에 출마해 당선됐다. 그러나 지난해 7월 보좌진 성폭력 사건과 2차 가해 논란 등으로 민주당에서 제명됐다.

앞서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7일 반도체 인재 양성을 강조하자 이틀 뒤인 9일 곧바로 반도체특위를 만들겠다고 밝히고 위원회 구성을 준비해 왔다.

국민의힘은 양 의원이 위원장 수락 요건으로 제시한 대로 반도체특위를 단순히 당 차원의 특위로 두기보다 정부와 산업계, 학계까지 참여하는 특위로 키우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남석 기자 greentea@munhwa.com
오남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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